UPDATED. 2024-04-27 23:04 (토)
'회장 출마' 피구, "FIFA 이미지 바꾸겠다"
상태바
'회장 출마' 피구, "FIFA 이미지 바꾸겠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29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리뉴 첼시 감독 공개지지, "축구에 집중할 회장될 것"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 루이스 피구(43)가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제프 블래터(79) 회장의 장기집권을 막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언론 ESPN은 28일 밤(한국시간) “피구가 FIFA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하며 블래터 회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피구는 최근 차기 회장직에 관심을 표현한 다수 후보자 가운데 한 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피구는 이 언론을 통해 “축구계가 걱정스럽다. FIFA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좋지 않다”며 “인터넷에서 ‘FIFA’를 검색하면 ‘스캔들’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뜬다. FIFA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구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다. 스포르팅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등 빅클럽을 거치며 전성기를 보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1996~199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1998~1999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달성했고 레알에서는 2001~2002 UEFA 챔피언스리그, 2000~2001시즌·2002~2003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레알로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바르사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피구의 레알 이적은 갈락티코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그는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라울 등과 함께 선수로서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냈다.

피구가 FIFA 회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지지의 뜻을 보냈다.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언론 데일리 메일을 통해 그가 회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구가 FIFA 회장직 출마를 선언한 것은 축구 발전을 향한 큰 발걸음”이라며 “그간 피구가 축구로서 보여준 행보는 FIFA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구가 가진 장점으로는 인성을 꼽았다. 무리뉴 감독은 “피구의 (FIFA 회장직에 대한) 의지와 인격을 믿는다”며 “그를 믿는 가장 큰 이유는 축구에 대한 열정이다. 다른 무엇보다 축구에 집중할 회장이 될 것”이라고 지지했다.

FIFA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29일 마감된다. 5선을 노리는 블래터 현 회장을 비롯해 제롬 샹파뉴 전 국제국장, 알리 빈 알 후세인 현 부회장 등 FIFA와 관련된 다수의 인물이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4월 말까지 최종 후보가 선출된 뒤 5월 29일 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결정된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