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온 가족이 모여 앉아 함께 TV를 보는 설 하루 전, 어떤 영화들이 안방 극장에서 시청자들을 만날까?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설 연휴 하루 전, 지상파 채널들은 다양한 영화를 준비해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앉을 것을 넌지시 권했다.
설을 하루 앞둔 4일, 애니메이션에서 한국영화, 그리고 블록버스터까지 흥행 여부를 막론하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다수 편성돼 TV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 블록버스터 '캡틴아메리카:시빌워'로 시선 강탈할 KBS 2TV
'설 이브'인 4일 오후 7시 25분에는 KBS 2TV에서 2016년 개봉한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의 액션 영화 '캡틴아메리카:시빌워'가 영화 팬들을 기다린다. 2016년 당시 역대 스크린수 신기록, 역대 개봉일 관객수 신기록을 세웄던 이 영화는 국내 관객만 무려 867만 8117명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어벤져스와 관련된 사고로 부수적인 피해가 일어나자 정부는 어벤져스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시스템인 일명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내놓았고, 어벤져스는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아이언맨 등 찬성파와 이전처럼 정부의 개입 없이 자유롭게 인류를 보호해야 한다는 캡틴 아메리카 중심의 반대파로 나뉘어 갈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온 가족이 모여 눈이 시원한 액션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 EBS에서 준비한 특별한 애니메이션 '아이스에이지', 그리고 한국 영화 '끝까지 간다'
같은 날 교육방송에서는 특별한 영화 두 편을 준비했다. 먼저 EBS 1TV에서는 오후 5시 30분에 설 특선 애니메이션으로 '아이스에이지'가 방송된다.
2002년 개봉한 크리스 웨지,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의 '아이스에이지'는 나무늘보 시드와 매머드 매니, 속내를 숨긴 검치호 디에고가 우연히 떠안게 된 아기 로산에게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떠나는 모험 여행 이야기다. 시원한 원시 빙하시대를 배경으로 귀여운 캐릭터들이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EBS 1TV에서 설 특선 영화로 준비한 건 어른들을 위한 액션 영화 '끝까지 간다'다. 오후 10시 45분에 편성된 김성훈 감독의 액션 영화 '끝까지 간다'는 2013년 개봉 당시 345만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며 관심을 받았다. 이선균과 조진웅의 인상적인 연기력에 신정근 정만식 신동미 등 배우들의 호흡이 제대로 어우러졌다.
# SBS가 권한 한국영화 '리틀 포레스트'·'아이 캔 스피크'
SBS도 특별한 설날특선영화를 준비했다. 먼저 방송되는 건 오후 5시 50분에 편성된 '아이 캔 스피크'다. 2017년 9월 개봉한 이 영화는 328만 관객을 모으며 영화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지난 1월 28일 세상을 떠난 故 김복동 할머니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위안부 문제를 피해자 중심의 이야기로 펼쳐나간 점에서 개봉 당시 호평받았다. 배우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에서의 열연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기도 했다.
나문희와 이제훈은 각각 '도깨비 할매' 옥분과 '9급 공무원' 민재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민재의 뛰어난 영어 실력을 목격한 옥분이 영어 강습을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철민, 엄혜란, 이상희 등의 조연들의 연기도 시선을 끈다.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한국 영화 '리틀 포레스트'도 시선을 끈다. 지난해 2월 개봉한 임순례 감독의 이 작품은 150만 관객을 넘어서며 시선을 끌었다.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등 명품 배우가 한데 뭉쳐 인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