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임효준 이어 황대헌도 金, 이젠 500m도 든든... 남녀 1500m 김건우 金-심석희·최민정 탈락 [쇼트트랙 월드컵]
상태바
임효준 이어 황대헌도 金, 이젠 500m도 든든... 남녀 1500m 김건우 金-심석희·최민정 탈락 [쇼트트랙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10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황대헌(한국체대)과 김건우(한국체대)가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동반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황대헌은 한국 쇼트트랙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500m에서 지난 대회 임효준(고양시청)에 이어 또다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41초128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일주일 전 5차 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황대헌은 6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쏜쌀 같은 질주로 포디움 최상단에 섰다.

 

▲ 황대헌이 10일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남자 500m 금메달을 수확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ISU 공식 홈페이지 캡처]

 

황대헌이 월드컵 시리즈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국 쇼트트랙에도 뜻깊은 메달이다. 5차 대회 임효준이 따낸 500m 금메달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월드컵에서 4년 2개월 만에 수확한 성과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일주일 만에 다시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500m가 더 이상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약점이 아님을 증명했다.

지난 대회 임효준과 나란히 결승 레이스를 치렀던 것과 달리 이번엔 한국 선수는 황대헌이 유일했다. 2번 레인에 자리를 잡은 황대헌은 출발 총성과 함께 가장 빠르게 튀어나와 유리한 자리를 선점했다. 헝가리 산도르 류 샤오린(41초225)과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황대헌은 0.097초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부 1500m 결승에서는 김건우와 홍경환(한국체대)이 나란히 웃었다. 김건우는 2분12초82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홍경환(2분13초227)은 그 뒤를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명이 펼친 결승에서 김건우는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한 뒤 7바퀴를 남기고 선두권으로 진입했다. 마지막 1바퀴에서 압도적인 막판 스퍼트로 선두로 치고 올라 금메달을 챙겼다.

김건우는 지난주 열린 5차 대회 1500m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펼치더니 두 대회 연속 1500m의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1500m 레이스를 두 차례 펼친 3차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챙겼던 김건우는 새로운 강자임을 입증해냈다.

 

▲ 김건우는 1500m에서 2대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해 냈다. [사진=ISU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여자부 1500m 결승에 선 김지유는 네덜란드 수잔 슐팅(2분24초991)과 레이스에서 막판에 밀리며 2분25초062를 기록, 0.071초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심석희는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지난주 월드컵 5차 대회에서 1000m와 1500m에서 예선을 통과하고도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심석희는 이번 대회 두 종목 모두 예선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올랐다.

대회를 앞두고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 폭행에 이어 성폭행을 당했음을 폭로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결국 다시 스케이트를 신고 월드컵 출전을 감행했던 그였다.

그러나 주 종목인 1500m에서 다시 고개를 떨궜다. 준결승 1조에서 나선 심석희는 2분26초623의 기록으로 5위에 머물러 각 조 2위까지 얻을 수 있는 결승행 티켓을 수확하지 못했다.

심석희와 함께 준결승을 치른 ‘여제’ 최민정(성남시청) 또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민정은 심석희와 더불어 지난 대회 ‘노메달’의 멍에를 썼는데 1500m 준결승에서도 2분26초577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파이널A가 아닌 파이널B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심석희가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 준비로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최민정은 파이널B에서 2분37초444로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