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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그날의 함성' 재현된다...다채로운 기념행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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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그날의 함성' 재현된다...다채로운 기념행사 예정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2.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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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1919년 3월1일,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지 지배에 대해 저항하기 위해 시위가 일어났다. 민족 대표 33인은 태화관에서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였고, 탑골 공원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만세 운동을 전개하였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비폭력 시위, 3.1운동이 100주기를 맞이했다.

서울시는 17일 기념공간 조성사업,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념행사 등을 내용으로 한 '2019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발표했다.

100주기 기념사업은 지난 100년에 대한 '공감'(3.1운동 100주년 시민 공감대 확산). '기억'(기념공간 조성·활용), '성찰'(우리역사 바로알기)을 주제 삼아 총 30개 세부사업으로 진행된다.  기념행사는 추모전시, 오페라, 콘서트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공연 '독립밴드' 포스터. [사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홈페이지]

◆ 전시 및 공연

주목할 만한 전시로는 3.1절 다음날인 2일부터 8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독립운동가 추모전시 '꽃을 기다립니다'가 있다. 전시에는 독립운동가 1만5천여 명의 이름푯말이 설치된다. 그 이름을 보며 민족을 위해 져야만 했던 이들을 기리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다.

또한, 기록물 전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열리고, 기념 전시 '3.1운동과 캐나다인'이 오는 23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이중 '3.1운동과 캐나다인'은 '석호필'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3·1운동 정신과 제암리 학살 참상 등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를 비롯한 캐나다인 5명을 조명한다. 이 밖에도 오는 9월에는 조선인 강제징용의 아픔을 되새기는 '군함도-군칸지마 전시회'가 마련된다.

공연으로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지는 ‘독립정신,독립밴드 독립군가 부른다’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 무대에서는 킹스턴 루디스카, 레이지본, 크라잉넛이 망향가, 독립군가 등 항일 노래를 새롭게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관계자는 “오늘날 젊은 세대가 독립을 위해 싸운 분들을 잊지 않고 각별히 기억하자는 취지로 공연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공연들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시킬 예정이다.  3월 2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리고, 같은날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서울시합창단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가 울려퍼진다.

또한, 태화관길에서는 오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3·1절 당일부터 5월26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특별전 '서울과 평양의 3·1운동'이 100년 전의 민족함성을 기억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사진= 연합뉴스]

 

◆ 역사적 장소의 재탄생

태화관 터는 민족대표들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하지만 이곳은 그동안 '삼일독립선언유적지' 비석만이 외롭게 100년 전을 기억해왔다.

앞으로 이곳은 '3·1 독립선언광장'으로 재탄생한다. 태화관 터는 3월 중 공사에 들어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태화관 터만이 아니라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안국역~종로2가) 주변에는 총 5개 시민공간이 조성된다. 독립선언문 배부 터(현 수운회관 앞)는 쉼터·녹지로, 천도교중앙대교당은 포토존·정원으로 각각 꾸며진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는 기미독립선언서가 새겨진 ‘100년 계단’이 설치된다. 이미 안국역에는 승강장과 대합실에 독립운동가 사진 등이 입혀진 조형물 등이 전시되어 있어 ‘100년 계단’은 의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를 세계에 알렸던 앨버트 테일러의 한국 거주지 '딜쿠샤'는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현재 복원공사를 추진 중이고, 백범 김구 선생의 경교장과 김상옥 의사 의거 터 등 독립운동 유적지 인근 버스정류장 12개소에는 독립운동가 명칭을 병기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발굴해 추진해온 지난 3년간의 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시민들이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100주년의 오늘을 공감하고 지난 100년의 독립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1절은 국가공휴일로 지정될 만큼 그 역사적 의의를 인정받고 있다. 3.1 운동 100주년은 더욱 각별하게 인식되는 만큼 올해 기념행사는 그간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전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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