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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덩샤오핑 개혁개방 40년 맞은 중국 조명... 광둥성 선전과 둥광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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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덩샤오핑 개혁개방 40년 맞은 중국 조명... 광둥성 선전과 둥광은 지금?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2.2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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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가장 중요한 건 자유를 위해서입니다. 당시 중국에서 저는 모든 믿음을 잃었었어요. 희망에서 실망으로, 실망에서 절망으로 변했죠. 홍콩에 왔을 때 ‘마침내 자유가 생겼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타오강런' 류멍쓩의 인터뷰 중)

개혁개방 직전, 대기근과 문화대혁명의 암흑기를 거치며 중국은 큰 혼란을 겪게 된다. 이에 빈곤 탈출과 자유를 꿈꾸며 수백만 명의 중국인들이 목숨 걸고 바다를 헤엄쳐 홍콩으로 넘어가길 시도하는 이른바 타오강런(逃港人)이 이어졌다.

이에 덩샤오핑은 1978년 12월 개혁개방을 선언했다. 대중적 계급투쟁의 종결을 선언하고 개혁개방 노선의 실시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그 후 4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중국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고, 개혁개방 1번지 선전은 과거 선망의 대상이었던 홍콩 경제를 추월했다. 중국의 부는 관광·부동산 시장을 뒤흔들며 세계의 큰손으로 급부상했다. 

21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KBS 스페셜 개혁개방 40년 중국, 기로에 서다’ 편에서는 개혁개방 40년이 만들어낸 중국의 현재를 조명한다.

 

덩샤오핑 이후로 중국은 개혁개방을 맞이했다. [사진= KBS 제공]

 

타오강런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자 이를 막기 위해 시진핑 현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은 결단을 내렸다. 덩샤오핑에게 홍콩과 마주한 광둥성을 개방하자고 제안했고, 이것이 바로 개혁개방의 시작이었다.

최초의 경제특구로 지정된 광둥성 선전은 자본주의의 실험장으로서 홍콩 자본과 기술을 흡수했다. 선전의 성공을 바탕으로 개혁개방 물살은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중국 개혁개방 이후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한 건 민영기업이었다. 1989년 9만여 개에 불과했던 민영기업은 현재 3천만여 개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기술개발 70%, 고용 창출 80%를 이뤄내며 중국 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선전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떠오르는 도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글로벌 기업에 취업했던 젊은 유학파조차도 창업을 꿈꾸며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 청년들이 선진으로 모여들고 있다. [사진= KBS 제공]

 

자동차 업체 비야디는 20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24만 명의 직원을 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가 되었다. 

이날 KBS 스페셜에서는 그곳에 일하는 직원에게 민영기업의 매력을 물어보고, 젊은이들이 선전으로 모여드는 이유에 대해서도 듣는다. 또한, 청년들을 위해 지어진 창업 아파트에서 만난 젊은 창업가들과 함께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는 창업 현장을 찾아간다.  

광둥성 둥관 슈퍼 주인은 "사람이 없잖아요. 하루 매상이 몇 십 위안(몇천 원)인데 무슨 장사가 되겠어요. 지금은 사람이 없어서 물건을 들일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고, 선전에 거주하는 환경미화원 쉬 루이 씨는  생활도 고려하고, 출근하면 밥도 해먹어야 하고 이런 상황이에요. 어쩔 수가 없어요"라고 답했다. 

개혁개방 40년 간 중국은 연평균 9%가 넘는 고속 성장을 하며 명실상부한 G2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급성장 뒤에 부작용이 뒤따랐다. 하나의 도시 안에 아파트 40채를 소유한 원주민들과 아이들과 떨어져 이산가족이 되어야 하는 이주민이 섞여 산다.  이주민은 농촌과 도시의 호구를 구분지어 농촌 주민의 도시이동을 제한하는 호구제 때문에 이산가족이 된 사람들이다.  

 

급성장을 이뤄낸 중국의 이면. [사진= KBS 제공]

 

대도시의 아파트 평균 월세는 200만 원이나 길 하나 사이로 월세 3만 원짜리 집이 수두룩하다, 저소득층에게는 이런 집마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중국 빈부격차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광둥성 둥관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다. 그러나 직원만 약 4만 명으로 중국 최대 신발 공장이 2년 전 폐업을 선택했다. 급격히 상승한 인건비와 생산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주변 상권 역시 초토화되었다. 잇따른 공장들의 폐업은 수만 명의 실직자를 만들어냈다. 이들의 실황을 알아보고 급성장 이면의 상흔을 살펴본다.

중국은 부동산 투자국 1위, 해외 여행자수 1위 국이기도 하다. 최근 가장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태국 역시 차이나 머니가 몰려들고 있다. 

중국인이 가는 곳마다 하루가 다르게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유명 여행지 주변은 차이나타운처럼 느껴질 정도다. 중국인을 잡기 위해 호텔,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미 중국어가 가능한 태국인 직원이 필수가 됐다. 'KBS 스페셜 개혁개방 40년 중국, 기로에 서다' 편에서는 변화하고 있는 태국을 직접 찾아가 그 모습을 직접 살펴본다.

 

태국에 '차이나머니'가 넘쳐 흐르고 있다. [사진= KBS 제공]

 

시진핑 주석의 집권으로 중국은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중화민족의 부흥을 꿈꾸며 '일대일로' '중국제조 2025'와 같은 공격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대일로에 참여한 국가들이 빚더미에 앉고,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의 무역전쟁까지 시작됐다.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으로 똘똘 뭉친 중국은 세계 최강대국을 향한 야심을 버리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발전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또한 발전 이면의 상처는 어떠한 모습인지 이날 밤 'KBS 스페셜 개혁개방 40년 중국, 기로에 서다'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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