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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강화' 울산, 우승청부사 제파로프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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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강화' 울산, 우승청부사 제파로프 영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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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파로프, "울산에서도 우승 DNA 이어나가 트로피 들 것"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우즈벡의 박지성’ 세르베르 제파로프(32)의 K리그 세 번째 팀은 울산 현대였다.

울산은 30일 제파로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열흘 전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따르따와 재계약을 체결한 울산은 제파로프의 영입으로 한층 강력해진 중원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제파로프는 우즈베키스탄의 영웅이다. 2008년 우즈베키스탄 프로리그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이번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주장으로 참가한 그는 북한과 B조리그 1차전에서 절묘한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 이름값을 해냈다.

▲ 울산 현대 입단을 확정한 제파로프가 울산의 2005년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미드필더진을 보강한 윤정환 울산 감독은 구단을 통해 “올 시즌 선수단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제파로프는 측면과 중앙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 자원”이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방법을 알고 있고 그런 기운을 가진 선수다. 제파로프를 통해 승리를 만들어가는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파로프는 “울산에 오게 돼 기쁘다. 내가 가진 우승 DNA를 울산에서도 이어 나가 올 시즌 꼭 우승트로피를 들고 싶다”며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자신했다.

2010년 분요드코르에서 FC서울로 임대된 제파로프는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그해 팀의 리그 우승에 일조한 그는 다음해 완전 이적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년 뒤 사우디의 알샤밥으로 이적해 또다시 우승을 이끈 제파로프는 2013년 성남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복귀했다. 성남에서 2시즌 동안 55경기에 출장한 그는 13골 5도움을 기록, 지난 시즌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일궈 ‘우승 청부사’로 불렸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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