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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KGC, 모비스 원정 778일만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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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KGC, 모비스 원정 778일만에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30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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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복귀 큰 힘, 슛 감각 떨어진 모비스 72-65 꺾어…동부는 KCC전 5연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팀 창단 첫 챔피언 등극을 함께 합작했던 이정현, 박찬희, 오세근 등 '영건 삼총사'가 군 복무를 모두 마치고 돌아왔다. 그리고 안양 KGC인삼공사가 '대어' 울산 모비스를 잡았다.

KGC는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28득점, 18리바운드)와 강병현(11득점, 6리바운드)의 공격을 앞세워 선두 서울 SK를 추격하기에 바쁜 모비스를 72-65로 잡았다.

KGC는 이정현의 상무 전역 후 복귀 첫 경기에서 모비스전 원정 6연패를 끊어내며 778일만에 승리했다. KGC는 2012년 12월 3일 79-78로 이긴 이후 2013년 2월 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울산에서 내리 패배를 맛봤다.

이정현이 돌아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상대팀은 SK와 선두 경쟁을 벌이는 모비스였다. 반면 KGC는 아직까지 8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 [울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안양 KGC 리온 윌리엄스(왼쪽)가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그러나 모비스 선수들의 슛 감각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양동근(2득점, 4어시스트), 문태영(17득점, 6리바운드)이 경기 초반 침묵했다. 반면 KGC는 윌리엄스를 비롯해 강병현과 오세근(8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등이 고르게 득점하면서 1쿼터에만 25-14로 앞서갔다.

이후 KGC의 리드 속에 경기가 진행됐고 3쿼터까지 KGC가 54-46으로 앞섰다.

하지만 모비스가 4쿼터 시작과 함께 문태영이 득점 감각을 되살리며 추격적에 나섰다. 문태영의 연속 6득점과 함께 리카르도 라틀리프(28득점, 10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4쿼터 시작 1분 38초만에 54-54 동점이 됐다. 이어 라틀리프가 양동근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을 올리며 56-54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문제는 턴오버였다. 모비스와 KGC 모두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턴오버가 속출했다. 특히 모비스의 턴오버가 나올 때면 어김없이 윌리엄스의 득점이 나왔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승부를 가른 것은 역시 윌리엄스였다. KGC가 66-65로 앞서던 경기 종료 58초 전 문태영의 2점슛 실패를 수비 리바운드로 잡아낸 뒤 빠른 공격을 전개했고 양희종(9득점, 2블록)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종료 21초 전에는 송창용(14득점, 3점슛 4개, 2스틸)의 3점슛 시도를 윌리엄스가 다시 수비 리바운드로 연결한 뒤 오세근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을 올렸다. 사실상 쐐기포였다.

KGC는 문태영의 3점슛 실패를 박찬희(6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수비 리바운드로 잡은 뒤 강병현에게 어시스트했다. 강병현의 득점으로 순식간에 7점차가 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KGC는 이날 17개의 범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박찬희, 오세근, 이정현이 18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하는 등 모비스보다 9개 더 많은 22개의 도움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이정현은 7개의 3점슛 가운데 단 하나만 림을 통과하며 6득점에 그쳤지만 그의 복귀만으로도 KGC의 공격 루트는 더욱 다양해졌다.

12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모비스는 64개의 야투 가운데 24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지독한 슛 부진 속에 선두 SK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 원주 동부 김주성이 3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KBL 제공]

원주 동부는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 경기에서 데이비드 사이먼(23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김주성(15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앞세워 하승진(17득점, 8리바운드)을 앞세운 전주 KCC를 84-66으로 완파했다.

이날 16점을 추가하면 역대 네번째 9000득점을 달성할 수 있었던 김주성은 1점만을 남겨두고 득점이 멈췄다. 김주성은 경기 종료 4분 45초를 남기고 사이먼의 득점 실패를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 곧바로 득점에 성공, 8999점째를 올렸지만 이후 점수를 올리지 못한채 종료 1분 54초전 김창모와 교체돼 물러났다.

김주성은 다음달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와 경기에 9000득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부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KCC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KCC는 2002~2003 시즌과 2006~2007 시즌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홈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은 7연패를 당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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