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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보존과학 제작기법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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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보존과학 제작기법 밝혔다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3.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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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종료 특별전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에서 전시

[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국내에 오직 한 예만 남아있는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金銅十一面千手觀音菩薩坐像)'의  과학적인 보존처리 및 분석결과가 소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을 보전처리하여 들뜬 도금층과 무게중심을 바로잡았다"고 28일 밝혔다.
  
보존처리된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은 현재 특별전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에 전시 중이다. 
 

보존처리된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은 얼굴 11면과 손 천 개를 지녔다는 변화관음보살을 표현한 상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든 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중 유일하게 국내에 남아있다.

이 관음보살상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등 아래와 좌측 부분이 손상되어 무게중심이 불안하고 표면 일부의 도금 층이 들떠 있는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보존처리를 위하여 컴퓨터단층촬영기(CT)를 이용하여 취약 부위와 제작기법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보살상은 구리, 주석, 납의 3원계 청동으로 합금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보살상의 대부분 도금층의 표면에서는 금과 수은이 검출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대에 가장 일반적인 도금 기법이었던 수은 아말감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 보살상은 몸체와 좌, 우측 팔등을 별도로 주조하여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손목의 경우 손에든 물건들을 정교하게 표현하기 위해 별도로 주조하여 끼운 후 철못으로 고정하였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처리에 착수했다. 바탕의 금속을 보호하고 들떠 있는 도금층을 접착하기 위하여 천연접착제(우뭇가사리, 아교)와 알코올을 혼합하여 사용하였다. 표면의 청동녹과 각종 이물질은 치과용 소도구와 부드러운 붓으로 제거하였다. 손상된 부분은 합성수지를 사용하여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복원하였다.

보존된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은 3일 끝나는 특별전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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