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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르 없는데 자신감 UP?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완파! '대한항공 나와'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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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르 없는데 자신감 UP?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완파! '대한항공 나와'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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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파다르가 갑작스런 허리 부상으로 빠졌지만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선 허수봉이 그 공백을 완벽히 지웠다. 최태웅 감독 부임 이후 천안 현대캐피탈이 4시즌 연속 챔프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2-30 25-21 25-12)으로 우리카드를 완파했다.

세터 이승원은 신영석, 최민호를 활용한 속공으로 재미를 봤고, 허수봉과 주장 문성민과 전광인까지 고루 득점을 뽑아냈다. '어벤져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가장 큰 소득은 이승원과 허수봉의 자신감 획득이다.

 

▲ '어벤져스' 다웠다. 현대캐피탈이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사진=KOVO 제공]

 

1세트부터 양 팀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시소게임을 벌였다. 22-22 이후 우리카드 아가메즈와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대결로 압축되며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30-30에서 문성민이 공격을 성공시킨 반면 아가메즈가 신영석의 블로킹에 막히며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문성민과 허수봉이 6점씩 올렸다. 아가메즈도 9점을 뽑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나온 범실 4개가 아쉬웠다.

2세트 4-2에서 아가메즈가 2연속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자 허수봉이 서브에이스 2개로 스코어를 8-4로 벌렸다.

이후 14-9에서 아가메즈의 스파이크를 문성민이 끝까지 쫓아 몸을 던져 살린 뒤 허수봉이 마무리한 장면은 이날 경기에 임하는 '현벤저스'의 각오를 대변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이 줄곧 리드를 지켰고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 4-2에서 허수봉은 다시 서브에이스 2방을 우리카드 코트에 꽂으며 장충까지 원정온 현대캐피탈 팬들을 열광시켰고 이후 우리카드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 아가메즈(오른쪽 첫 번째)의 컨디션은 확실히 정상이 아니었다. 승부처마다 정규리그 때 보여주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는 데 실패했다. [사진=KOVO 제공]

 

3950명(수용관중 3927명)의 홈팬들이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찾아준 만큼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안고 분투했던 아가메즈는 3세트 웜업존에 머물 때 표정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가메즈는 2세트까지 공격효율 3.45%에 그치며 13점에 머물렀다. 

허수봉은 서브에이스 4개 포함 개인 최다인 20점(공격성공률 62.5%)을 올렸고 전광인(12점), 문성민(11점), 신영석(10점), 최민호(9점)까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파다르가 빠져 걱정이 앞섰는데 오히려 이승원과 허수봉의 잠재력이 폭발하며 챔프결정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현대캐피탈로선 4일 뒤 파다르만 무사히 회복해 코트로 돌아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결과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대한항공에 왕좌를 내줬던 현대캐피탈이 한 시즌 만에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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