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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로맨스는 별책부록' 위하준, "된 사람이자 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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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로맨스는 별책부록' 위하준, "된 사람이자 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3.2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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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위하준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방송된 지상파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드라마를 아울러 한 차례도 빠짐없이 히트작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스크린도 상황은 마찬가지. 비록 단역이었지만 데뷔작인 영화 ‘차이나타운’(2015)을 시작으로 첫 주연을 맡았던 ‘곤지암’(2018)을 거쳐 위하준은 현재 ‘걸캅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쯤 되니 20대의 마지막인 2019년은 물론, 30대를 맞이하는 위하준의 내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남동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위하준이 이미지 탈바꿈에 성공했다. 위하준은 오롯이 자신만의 방식과 연기력으로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이 시대의 ‘짝사랑 男’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연기 경력이지만, 매 작품마다 누구보다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며 주·조연 상관없이 ‘신 스틸러’로 자리매김한 위하준. 이십 대의 끝자락에서 서른을 바라보는 그가 ‘배우 위하준’이 아닌 ‘인간 위하준’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 인터뷰에서 위하준은 “미담까지는 아니어도 ‘위하준 실제로 봤는데 친절하고 따뜻하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된 사람이자 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위하준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 생소한 ‘북 디자이너’와 뻔한 ‘짝사랑 남’의 지서준 役, 정형화된 캐릭터에 위하준 매력을 더하면?

“달콤하면서 다정하기도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차갑고 거친 인물이에요. 제가 봐도 지서준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었죠. 그만큼 다양한 모습이 있기 때문에 ‘여러 표현 방식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하자’는 게 목표였어요. 마주하는 상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두고 연기 했죠”

지난 17일 자체최고시청률 6.7%로 성대하게 막을 내린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위하준은 업계 최고 북 디자이너이자 이나영(강단이 역)을 짝사랑하는 지서준으로 분했다. 극중 위하준은 이종석(차은호 역)과 브로맨스를 자랑하는가 하면, 정유진(송해린 역)과는 ‘티격태격 케미’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말 그대로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위하준은 굉장히 바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배우들과 서로 다른 감정선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 특히 위하준은 드라마의 중심인 로맨틱코미디 외에도 출생의 비밀이 얽힌 반전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극의 새로운 분위기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에 위하준은 “대단한 선배들과 호흡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처음으로 도전하는 로맨틱코미디 장르여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면서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합류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이 맡은 ‘북 디자이너’ 직업에 대해 “평소 독서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서점도 많이 가고 전시와 그림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지서준을 빈틈없이 소화하기 위해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고 고백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방송 초반 당시, 위하준은 이나영의 ‘키다리 아저씨’로 나타나면서 뭇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비록 극이 진행될수록 이나영과 이종석의 사랑에 불이 붙어 위하준이 포함된 삼각관계는 자연스레 사그라졌다. 하지만 위하준은 속 시원한 고백을 통해 하염없이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일반적인 ‘짝사랑 남’의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얻기도 했다.

그렇다면 ‘로맨스는 별책부록’ 속 지서준이 아닌 실제 위하준의 연애관은 어떨까? 극중 지서준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없이 적극적이고, 거절을 당해도 쿨한 스타일일까?

“실제로는 굉장히 무뚝뚝해요. 어릴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군기반장 혹은 강인한 남자의 모습을 내세우는 성격이었죠.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다정하고 여려지고 애교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상대방에게 직진하는 부분은 지서준과 어느 정도 닮았죠”

 

'로맨스는 별책부록' 위하준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 데뷔 4년 만에 안방극장 첫 주연 ‘로맨스는 별책부록’... 메인 남자주인공 향한 발돋움

지난 2017년 9월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안방극장에 첫 발을 내딛은 위하준은 이다인(최서현 역)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 류재신을 연기했다. 극중 위하준의 캐릭터는 드라마 스토리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갈 만큼 크진 않았지만, 신인의 패기와 남다른 열정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는 데는 성공했다.

특히 위하준은 ‘배우는 드라마 제목 따라간다’는 우스갯소리를 입증하듯 ‘황금빛 내 인생’이 종영한지 채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캐스팅됐다. 말 그대로 ‘황금빛 위하준 인생’인 셈이다.

이후 위하준은 웹드라마 ‘그날의 커피’와 KBS 2TV ‘최고의 이혼’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더 높은 비상을 위해 끊임없이 날갯짓을 하는 독수리처럼 위하준은 차근차근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위하준의 이러한 노력은 2019년 새해와 함께 빛을 발했다.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이정효 감독과 정현정 작가를 만난 위하준은 데뷔 후 처음으로 브라운관 주연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위하준이 연기한 지서준 역이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중심이 아닌 ‘서브 남주(남자 주인공)’이라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위하준은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면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메인 남자주인공도 도전해보고 싶다. 가능성이 있다고 믿어주시는 만큼 자신감을 얻어서 하루 빨리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위하준은 다소 '오글'거리는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었지만,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어 자신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어요. 시청자들에게 ‘욕만 먹지 말자’는 생각으로 큰 욕심을 부리지도 않았죠. 하지만 지서준을 사랑해주시고 로코가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앞으로 더 많은 모습들을 표현해보고 싶어요”

 

'로맨스는 별책부록' 위하준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 20대 끝자락에 선 위하준, 배우로서 최종 목표는? “연기 잘한다는 얘기가 최고”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자 연예인들은 어린 나이에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 뒤 20대 후반이 되면 군 입대를 한다. 하지만 위하준은 데뷔 전 이미 군 복무를 마친 군필자로 어느덧 예비군 6년차를 맞이했다.

때문에 위하준은 앞으로 특별한 공백기 없이 30대를 맞이하며, 배우로서 더 크게 성장할 일만 남았다. 그렇다면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 시점을 앞두고 위하준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위하준은 ‘새로운 취미 생성’을 손꼽았다.

“개인적으로 진짜 좋아하는 취미를 만들거나 여행을 많이 가보고 싶어요. 29년 동안 살면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포상휴가로 일본 가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여행이에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20대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죠. 남들 다 하는 걸 안 하고 살았어요. 재미없는 삶에 자신을 가둬놓고 산 것 같아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요”

또한 위하준은 “몸 쓰는 것을 좋아한다. 뛰어다닐 수 있는 ‘런닝맨’에 출연해보고 싶다. 힘들겠지만 액션과 사극 작품도 해보고 싶다. 아직 경험을 못해본 분야라서 공부가 많이 될 것 같다”며 예능 활약과 새로운 장르 속 위하준의 모습을 기대케 만들었다.

인간 위하준이 아닌 배우로서 꿈꾸는 목표에 대해선 ‘연기 실력’을 내세웠다. 그는 “‘연기 잘한다’, ‘위하준이 나오면 장르가 어떻든 잘 소화한다’는 얘기 듣는 게 최고”라면서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고 고백했다.

위하준은 지난해 3월 개봉한 영화 ‘곤지암’ 이후 1년 여 만에 스크린 컴백을 예고하기도 했다. 나쁜 범죄자 무리의 리더이자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로 또 다시 파격 변신을 시도한 위하준. 상냥하면서도 포근한 남자친구 이미지부터 지독한 악역까지 모든 역할을 섭렵한 그가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작품을 통해 반가움을 안길지 기대된다.

[취재후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던가. 위하준은 조심스러운 말투와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고운 심성으로 재덕을 겸비한 ‘된 사람’과 ‘난 사람’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다.

자신의 휴대폰 배경화면에 ‘욱하지 말고 바른말 쓰자’라는 문구를 써놨다는 위하준. 단순히 보여지는 모습 뿐 아니라 평소 습관부터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그의 미담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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