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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Jumpin’' 수란, 짙어진 감성 보컬로 새로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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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Jumpin’' 수란, 짙어진 감성 보컬로 새로운 도약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3.23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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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란 "계속 내 음악 궁금해 해줬으면"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1+1=0’과 ‘오늘 취하면’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오른 수란이 1년 9개월 만에 팬들을 찾았다. 특히 수란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래퍼’라고 불리는 윤미래와 헤이즈, pH-1 등 화려한 피처링 군단과 완벽한 호흡을 뽐내며 새로운 음악스타일을 예고했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계보를 이으며 매 앨범마다 싱어송라이터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수란. ‘1위 가수’라는 부담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뚜렷해진 음악 색깔로 돌아온 그가 여섯 트랙 안에 담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진행된 수란의 두 번째 미니앨범 ‘점핑(Jumpin’)’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수란은 “음악적으로 도약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생겼다. 새로운 밭에 여섯 개의 씨앗을 심듯 새로운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새 앨범을 소개했다.

 

수란 [사진=스포츠Q(큐) DB]

 

◆ 의식의 흐름 → 점핑(Jumping)... “나만의 색깔과 편안한 음색의 균형을 맞춘 앨범”

수란은 1년 9개월 전에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전곡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점핑(Jumpin’)’을 통해 애절한 감성은 물론, 이별의 슬픔을 재치 있게 노래한 수란은 “보컬리스트로서의 모습 뿐 아니라 ‘수란의 색깔’이 잘 묻어나면서도 대중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했다”며 앨범 작업에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수란의 이번 타이틀곡은 ‘전화끊지마’다. “이별을 마주한 연인이 미련을 갖은 채 통화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해봤다”는 수란은 “내용은 슬프지만 노래는 신난다”면서 ‘전화끊지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화끊지마’와 더블 타이틀곡인 5번 트랙 ‘어젯밤 꿈에(OJB)’도 리스너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수란은 “나의 실제 경험을 녹여낸 곡”이라면서 “꿈을 꾼 다음 날에 바로 작업을 시작했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과거 저를 힘들게 하면서 떠났던 사람이 시간이 지난 뒤 꿈에 나타났는데, 대뜸 ‘귀엽다’고 말을 했어요. 분명 나한테 상처를 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꿈에서 깨자마자 마치 치유 받은 것처럼 괜찮아진 느낌이 들었죠. 기분 좋은 꿈인 만큼 재밌게 작업했어요” (웃음)

수란의 자유로움과 트렌디한 감성이 응축된 ‘점핑(Jumpin’)’의 시작을 알리는 곡은 ‘의식의 흐름’이다. 수란은 “이미 잊은 줄 알았던 이별의 순간을 지금 생각해보니 유쾌한 포인트가 많더라. 위트 있는 가사와 미니멀한 구성을 의식의 흐름대로 뱉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수란은 2번 트랙인 ‘문라이트(Moonlight)’에 대해 “매일 출근하듯이 음악 작업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똑같은 길인데 특별한 감정이 생긴 순간이 있었다. 내가 음악을 만들러가는 출근길을 재밌게 묘사했다. 나에겐 작업길 같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3일 선공개한 ‘그놈의 별’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수란은 지난달 19일 ‘그놈의 별’을 1분 28초만 공개해 풀버전 음원을 기대케 만든바 있다. 이에 수란은 “오랜만에 앨범을 발매하다 보니까 선공개곡을 통해 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면서 “밤하늘에 답답한 심정을 짧은 시처럼 노래한 곡이다. 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지만 포괄적으로 ‘인생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미니앨범 ‘점핑(Jumpin’)’과 동명인 6번 트랙 ‘점핑(Jumping)’에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수란은 “나의 다짐을 노래한 곡이어서 유난히 특별하게 느껴지는 노래”라며 ‘점핑(Jumping)’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만든 곡이에요. 쉬는 동안 머리가 복잡해지는 일이 많았는데, 결국엔 ‘내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어야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겠구나’를 느꼈죠. 대중들에게도 많은 용기와 위로를 드릴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수란 [사진=스포츠Q(큐) DB]

 

◆ 윤미래·헤이즈부터 pH-1·조정치까지... 명품 피처링·프로듀서 군단으로 기대감 ↑

수란은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보이스와 타고난 그루브, 자신만의 창법을 자랑하면서 지금까지 수많은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1+1=0’을 함께한 딘과 ‘오늘 취하면’의 피처링을 맡은 창모, ‘해요’의 스윙스 등이 대표적이다.

때문에 대중들은 수란이 1년 9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점핑(Jumping)’을 공개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이번에는 어떤 화려한 피처링 군단이 함께할지 기대감을 드러냈다.

“곡 작업을 어느 정도 마친 뒤 윤미래 선배님이 피처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윤미래 선배님은 저의 우상이어서 굉장히 긴장됐죠. 때문에 ‘내 꿈을 실현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직접 쓴 편지와 음악을 같이 보내드렸는데 ‘도와주신다’고 해주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수란이 첫 번째로 선택한 가수는 래퍼 윤미래다. 그는 1번 트랙 ‘의식의 흐름’ 피처링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준 윤미래에 무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음악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윤미래 외에도 수란은 타이틀곡 ‘전화끊지마’를 통해 인기 래퍼인 pH-1과 입을 맞췄다. 수란은 ‘전화끊지마’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준 pH-1에게 “역시 예상대로 너무 좋았다. 나 못지않은 촬영 분량에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도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4번 트랙인 ‘그놈의 별’에서는 헤이즈의 피처링과 조정치의 프로듀싱으로 특유의 감각적인 음악을 완성했다. 특히 수란은 “별로 친한 사이가 아니었는데 과거 방송에서 한 번 만난 인연이 있었다. ‘같이 곡 작업을 하고 싶다’고 의뢰를 한 뒤 작업실에서 재밌게 기타를 치며 첫 초안을 만들었다”며 조정치와 협업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수란은 “‘위로’라는 감성을 생각하다 보니까 헤이즈 씨가 떠올랐다”면서 “‘그놈의 별’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위로를 건네고 싶어 헤이즈 씨한테 직접 연락했다. 곡을 들으시더니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털어놓았다.

 

수란 [사진=스포츠Q(큐) DB]

 

그렇다면 pH-1과 조정치, 윤미래, 헤이즈 등과 의기투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수란은 ‘점핑(Jumpin’)’을 통해 어떤 성적을 얻고 싶을까? 수란은 오히려 “재밌게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제 음악을 계속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많은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싶다’는 생각보다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가지고 나왔을 때 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 지가 궁금해요. ‘점핑(Jumpin’)’ 뿐 아니라 올 한 해 정말 다양한 음악 작업 계획이 있어요. 꾸준히 관심 갖고 지켜봐주시는 뮤지션으로 남고 싶어요”

곡 작업은 물론, 앨범의 전체적인 총괄 프로듀서까지 맡으며 ‘싱어송라이터’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는 수란. “부담감이 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는 그의 말처럼 앞으로 수란이 얼마큼의 성장을 거듭하며 대중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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