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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홈런왕' 박병호,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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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홈런왕' 박병호, 롤러코스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4.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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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행보가 흥미롭다. 

지난달 말만 해도 최악의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SK 와이번스와 고척 스카이돔 안방 2연전에서 4타수 4삼진(3월 29일), 4타수 3삼진(3월 30일)을 당했다.

7연타석 삼진은 KBO리그 역대 연타석 삼진 타이기록(8개)에 하나 모자란 굴욕적인 기록이었다. 천만다행으로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아 기나긴 부진에선 탈출했다.

 

▲ 3월 말만 해도 배트에 공이 안 맞아 고생했던 박병호. [사진=연합뉴스]

 

4년 연속 홈런왕, 50홈런+시즌 2회, 30홈런+시즌 5회 등 홈런에 관한 한 프로야구 역사를 살펴봐도 손에 꼽히는 박병호는 본래 삼진이 많은 스타일이다. 하나 해도 너무했다.

기지개를 켠 그는 4월 타율 0.545(11타수 6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7연타석 삼진 과정에서 0.281까지 곤두박질 쳤던 시즌 타율은 0.349(43타수 15안타)까지 올라왔다.

지난 6일 광주 KIA(기아) 타이거즈전 두 번째 타석부터는 13타석 연속 출루행진 중이다. 이는 2003년 이호준(SK 와이번스), 2007년 제이콥 크루즈(한화 이글스), 2014년 정훈(롯데 자이언츠)와 더불어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다.

 

▲ 13타석 연속 출루할 만큼 압도적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박병호. [사진=연합뉴스]

 

박병호는 볼넷, 고의4구, 볼넷, 우전 안타(이상 6일)를 시작으로 볼넷, 볼넷, 볼넷, 우익수 2루타, 볼넷(이상 9일), 볼넷, 좌월 홈런, 사구, 볼넷(이상 10일·이상 KT 위즈)까지 전부 누상에 나갔다.

만일 11일 첫 타석에서도 출루하면 신기록이 나온다. 박병호가 상대할 KT 선발은 라울 알칸타라다. 알칸타라가 한국프로야구 입성 첫 해라 아직 맞대결 기록은 없다.

바닥 찍고 반등, 신기록을 넘보다니. 박병호의 2019년,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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