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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살' 러시아축구협회, 재벌 손 빌려 카펠로 체불임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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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살' 러시아축구협회, 재벌 손 빌려 카펠로 체불임금 지급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2.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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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최대주주 우스마노프 직접 나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러시아축구협회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대표팀 감독 파비오 카펠로(69)의 연봉을 체불하는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가디언, AP통신 등 다수 언론은 6일(한국시간) “카펠로 감독이 지난해 6월부터 러시아축구협회로부터 연봉 일부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114억원을 받아 지난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 감독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사령탑에 올랐던 그가 그동안 받지 못한 액수는 최소 60억원에 달한다.

이에 러시아 철강 재벌이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최대 주주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는 “러시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노동에 대해 정당히 보상받지 못하는 것은 망신”이라며 러시아축구협회에 4억 루블(65억원)을 빌려주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축구협회는 즉시 카펠로 감독의 계좌로 돈을 입금했다.

이탈리아 AC밀란, AS로마, 유벤투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는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카펠로는 2012년 7월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12년만에 러시아를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점을 인정받아 2018년까지 감독직을 수행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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