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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 볼턴에 띄우는 작별 편지, '뭉클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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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 볼턴에 띄우는 작별 편지, '뭉클한 감동'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2.07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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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볼턴의 영원한 팬, EPL 복귀 희망한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3년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한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정든 친정팀을 향한 작별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청용은 7일(한국시간) 볼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을 향한 편지를 보냈다. 그는 “5년이 넘게 함께 했던 볼턴을 떠난다”며 “클럽을 두고 떠나는 마음이 슬프지만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볼턴에서 모든 순간을 즐겼다. 살아가는 동안 이 클럽과 팬들을 항상 기억하며 살겠다”며 “나를 지도했던 4명의 지도자들 또한 환상적이었다. 내 능력을 신뢰해 매우 기뻤다”고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 볼턴에서 5년 넘게 활약한 이청용이 친정팀을 향한 애정어린 작별 인사를 남겼다. [사진=볼턴 원더러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청용은 2009년 FC 서울에서 볼턴으로 이적했다. 소속팀의 부진으로 인해 2012~2013 시즌부터는 줄곧 챔피언십(2부)에서 활약했다. 부상으로 인해 주춤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는 5년간 볼턴을 상징하던 선수였다.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며 새 인생을 살게 됐다.

그는 “환상적인 팀 동료들과 만났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겪었던 최고의 기억들이 스쳐간다. 우리는 늘 열심히 했다”면서 “묵묵히 지원해줬던 스태프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그들은 나와 가족들을 잘 보살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데뷔전을 치렀던 2009년 8월 15일을 잊을 수 없다. 나를 잘 몰랐을텐데도 팬들의 함성 소리는 놀라울 정도였다”며 “볼턴 유니폼을 입고 늘 최선을 다했던 것은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청용은 “이적했다 하더라도 볼턴의 경기 결과를 살필 것이다. 나는 이제 볼턴의 팬”이라며 “볼턴도 EPL로 하루 빨리 복귀하기를 희망한다. 닐 레넌이라는 명장이 팀을 잘 꾸리고 있다. 팬들도 많이 성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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