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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 국가대표 선발 원칙 3가지, 프리미어12에선 논란 피해갈까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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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 국가대표 선발 원칙 3가지, 프리미어12에선 논란 피해갈까 [SQ포커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15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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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소공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8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국민 스포츠로 굳건한 입지를 다지던 프로야구 인기가 이례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무관하지 않다. 2연속 대회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야구 국가대표팀은 금의환향하지 못했다.

야구 팬들은 불의와 불공정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회에서 스포츠만은 다르기를 기대했지만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의구심을 자아내는 일이 발생했다. 더구나 그 중심엔 한국 사회에서 어떤 문제보다 병역 문제가 있었다.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진중하면서도 확고한 선수 선발 입장을 나타냈다.

 

▲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15일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기자회견에서 선수 선발 원칙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은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한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 선발 원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과정에서 문제가 된 건 일부 선수의 선발 이유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수 선발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발탁 이유만큼은 명확히 밝힐 수 있어야 하지만 선동열 전 감독은 이러한 논란에서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고 국정감사 자리에까지 나선 끝에 결국 스스로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러한 일련의 현상은 적지 않은 야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과 결코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야구 열기 반등을 위해서라도 다시는 이러한 실수가 반복되서는 안 된다.

평소 과묵하면서도 꼭 필요한 말만을 남기기로 유명한 김경문 감독은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도 연신 조심스러워 했다. 선발 원칙에 대한 물음엔 “아직 시스템 쪽에선 말씀드리기가 확실치 않다”면서 “다만 올해 성적과 그동안 뛰어온 기억을 참고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논란을 키우며 결국 국정감사에까지 서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12 서울 예선은 시즌이 마무리 된 직후인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올 시즌 성적이 선수 선발의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또 하나 ‘그동안 뛰어온 기억’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KBO리그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국제대회 경험에 대한 부분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다소 논란이 붉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해당 시즌 기록이 좋지 않음에도 수비 능력, 작전 수행 능력, 유틸리티 가능 등을 이유로 태극마크를 달아 다소간 논란을 빚은 일은 적지 않게 있었다. 다만 그럼에도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이유가 있고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 금메달을 따고도 선수 선발 논란이 됐던 것과 궤를 달리하는 부분이다.

또 하나의 선수 선발 원칙은 국내파 위주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MLB 선수들은 생각 안하고 있고 한국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는 미국프로야구(MLB)가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는 달리 WBSC가 맡아 초대 대회 때에도 MLB의 협조가 적극적이지 않았다. 40인 로스터 외의 선수만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 NC 김영규(위)와 LG 정우영은 시즌 초부터 뛰어난 투구로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발탁도 노려본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불확실성을 지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합류가 명확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 고심할 시간을 줄이겠다는 것. 다만 극적으로 이들의 합류가 가능해진다면 스태프들과 논의를 거쳐 합류를 결정하겠다며 문을 열어두긴 했다.

올 시즌 초반 신인급 투수들의 활약이 유독 두드러진다. 김영규(19·NC), 정우영(20·LG), 이승호(20·키움) 등이 당돌한 투구로 유쾌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몇 명 있다”면서도 “팀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은 서울 예선라운드를 펼칠 그룹 C의 쿠바, 캐나다, 호주에 비해 전력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감독 입장에선 걱정이 많다”며 “시일이 많이 남았고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 등 전력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금메달, 우승 지상주의가 판을 치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내도 그 과정에서 불공정함이 불거진다면 그것이 더욱 질타 받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명확한 원칙과 기준에 맞게 선수를 선발한다는 원칙만 있다면 김경문 감독으로서도 어깨에 짐을 다소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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