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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SM회장의 놀라운 멀티태스킹? 32개 계열사 등기이사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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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SM회장의 놀라운 멀티태스킹? 32개 계열사 등기이사 괜찮을까
  • 유근호 기자
  • 승인 2019.04.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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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가사와 직장 생활을 문제없이 소화해내는 이들을 ‘슈퍼맘’이라고 부른다. 하나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걸 동시에 해내는 것에 대한 놀라움을 담은 표현이다. 마찬가지로 너무도 많은 계열사를 동시에 맡고 있는 오너 경영인이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우오현 SM그룹 회장이다. 국내 기업 경영인 중 가장 많은 32개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놀라움을 더한다. 

SM그룹을 제외하면 이중근 부영 회장이 17개,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9개 계열사를 맡는 것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사회 참여만으로도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버거울 상황이어서 일각에서는 부실 경영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32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SM상선/연합뉴스]

 

경영인의 등기이사 겸직은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대 대기업 중 오너 일가는 총 201명으로 구분돼 있는데 이 중 66명이나 3개 이상의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그러나 SM그룹 등기이사 겸직 수는 다른 그룹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아 시선이 쏠린다. 우오현 회장을 비롯해 최승석 SM그룹 경영관리본부장이 24개, 박흥준 SM경남기업 대표가 12개, 우연아 대한해운 부사장과 우명아 신화디엔디 이사가 각각 7개의 계열사 등기이사로 등록돼 있다.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기업의 1년 이사회 개최 건수만 연간 15회 정도. 32개 계열사 이사회에 모두 참가하려면 1년에 얼추 480회로 발에 땀나도록 쫓아다녀야 하는 셈이다. 

지난해 37개를 맡았던 것과 비교하면 5개가 줄었다고 하지만 기업 오너의 일반적인 스케줄을 고려하면 제대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자연스러운 해석이다. 만약 거의 모든 이사회에 참석한다고 할 경우에도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손꼽힌다.

기업 경영인의 욕심과 효율성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허서홍 GS그룹 전무는 지난해 4개에서 8개로, 허철홍 상무는 1개에서 5개로 늘리며 4세 경영인으로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반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김신연 전 한화이글스 대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22명은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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