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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업적, 찬란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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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업적, 찬란하도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4.18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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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원정 멀티골, 한국인 3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인 역대 최다골, 개인 두 번째 20골 시즌...

이런 축구선수와 함께 살아가는 건 스포츠팬들에겐 행운이다. 손흥민은 이미 레전드다. 만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 우승까지 이끈다면? 행복한 상상이 아닐 수 없다.

 

▲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작렬, 토트넘의 4강행에 앞장섰다.

희대의 전술가 펩 과르디올라가 지휘하는 팀을 상대로, 그것도 원정팀에겐 지옥과 같은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2골이라니.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 이런 공격수는 없다. 아니 세계에서도 손흥민 급은 드물다.

손흥민은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는 세 번째 한국인이 될 예정이다. 새달 1일 펼쳐질 4강 1차전에는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지만 8일 2차전에는 큰 부상을 입지 않는 이상 출전이 확실시 된다.

박지성, 이영표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소속으로 2004~2005 챔피언스리그 4강 피치를 밟은 바 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소속으로 2007~2008, 2008~2009, 2010~2011 4강도 뛰었다.

만일 토트넘이 아약스(네덜란드)를 제치면 손흥민은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 한국인이 된다. 박지성은 2008~2009 결승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한 바 있다. 2007~2008 결승 땐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관중석에서 양복 차림으로 결승전을 지켜봤다. 맨유는 당시 우승컵을 들었다.

 

▲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의 자존심 막심 샤츠키흐(41)가 갖고 있던 기존 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11골) 기록도 깼다. 레버쿠젠(독일) 소속으로 코펜하겐(덴마크)과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골맛을 본 뒤 아시안 톱으로 우뚝 서기까지 4년 8개월이 걸렸다. 

손흥민은 2016~2017 21골에 이어 개인 두 번째 20골 시즌을 만들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올해 아시안컵까지 경기일정이 타이트한 가운데 일군 성과라 더욱 값지다.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과 결승 1경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경기 등 최대 7경기가 남았다. 이런 골 페이스라면 손흥민은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도 남는다.

범접하기 힘든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는 손흥민. 이달은 맨시티(20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24일), 웨스트햄(27일) 등 프리미어리그 3경기로 마무리한다.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새달 1일, 2차전은 5일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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