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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이광종 전 감독에게 바친 킹스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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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이광종 전 감독에게 바친 킹스컵 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2.07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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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득점 없이 비겨... '신태용 체제 전환' 다음달 U-22 챔피언십 출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016 리우 올림픽을 준비중인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광종 전 감독에게 우승을 바쳤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15 태국 킹스컵 마지막 경기 태국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우즈베키스탄을 1-0, 온두라스를 2-0으로 물리쳤던 한국은 이로써 2승1무(승점 7)를 기록해 승점 4점에 그친 개최국 태국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킹스컵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은 3년만이자 통산 11번째다. 2012년에는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이 패권을 차지한 적이 있다.

▲ U-22 축구대표팀이 태국과 득점 없이 비기고 통산 3번째 킹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11월 중국 4개국 친선대회 브라질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U-22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회에서는 2가지 큰 사건이 벌어져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회 개막 직전 고열 증세로 귀국한 이 감독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최문식 감독대행이 임시로 팀을 이끈 가운데 신태용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이 감독의 뒤를 이을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첫 경기인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심상민(서울)이 샴시디노프로에게 얼굴을 가격당해 외신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결국 우즈베키스탄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폭력 당사자가 한국 숙소를 찾아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이날 한국은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 태국에 밀려 크게 고전했다. 전반 35분 김현(제주)의 터닝슛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찬스조차 잡지 못했다. 그러나 골키퍼 이창근의 활약 속에 실점하지 않으며 트로피를 들게 됐다.

신태용 체제로 개편된 한국은 다음달 27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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