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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호날두 복귀에도 '마드리드 더비' 대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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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호날두 복귀에도 '마드리드 더비' 대굴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0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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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티아구·니게스·그라이츠만·만주키치 신바람골로 '마드리드 더비' 대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4-0 결과가 나왔다. 흔한 결과가 아니다. 4골을 넣은 팀이 레알 마드리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4골을 넣은 팀은 레알 마드리드의 더비 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간) 빈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티아구와 사울 니게스, 안토인 그라이츠만, 마리오 만주키치의 연속골로 리그 선두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잡았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마드리드 더비' 6경기 무패(4승2무) 속에 '레알 천적'으로 위용을 다시 과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16승 2무 4패, 승점 50이 되면서 2위 FC 바르셀로나에 골득실에서만 뒤진 3위를 굳게 지켰다.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차는 7에서 4로 좁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징계에서 풀려 복귀하고도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2위 바르셀로나와 승점차가 1로 좁혀질 위기를 맞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22라운드 경기를 치렀고 바르셀로나는 아직 22라운드를 치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BBC 라인'이 풀 가동됐음에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55-45로 다소 앞섰지만 고작 4개의 슛을 때리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유효슛은 단 1개였다.

초반 분위기는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가 좋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10분만에 코케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니게스로 교체되면서 교체 카드 하나를 너무 일찍 써버렸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0분까지 단 1개의 슛도 시도해보지 못했고 그 사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전반 14분과 전반 18분에 연속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전반 14분 후안프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받아 티아구에게 내줬고 티아구가 이를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잡히는 듯 보였지만 겨드랑이 사이로 공을 흘리고 말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18분 길레르미 시케이라의 크로스를 받은 니게스의 왼발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골을 넣으며 달아나는데도 레알 마드리드는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32분 벤제마의 슛이 전반에 기록한 유일한 슛이었다.

기세가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22분 니게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그라이츠만의 왼발 슛으로 세번째 골을 만든데 이어 후반 44분 페르난도 토레스의 크로스를 받은 만주키치의 헤딩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시켰다.

이날 호날두는 후반 18분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중거리슛을 때린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위협대상이 되지 못했다. 후반 35분에는 베일의 슛도 나왔지만 상대 선수에 막혔다. 호날두로서는 최악의 복귀전이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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