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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VS 양상문' 롯데 두산 벤치클리어링, 김상수 퇴장... 왜?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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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VS 양상문' 롯데 두산 벤치클리어링, 김상수 퇴장... 왜?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4.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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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서로를 향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김상수(삼성 라이온즈)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28일 프로야구는 5경기 결과보다 사건사고에 시선이 쏠렸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 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선 사구로 인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두산이 9-2로 크게 앞서 경기가 기울어진 8회말 2사 1,2루에서 롯데 오른손 계투 구승민이 두산 정수빈의 허리를 향해 공을 던진 게 원인이다.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걸어 나왔다. 이미 두산은 7회에 정병곤의 사구로 기분이 언짢았던 터였다. 게다가 정수빈은 최근 오른쪽 엉덩이에 불편함을 느껴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 롯데(왼쪽)와 두산의 벤치클리어링. [사진=연합뉴스]

 

구승민 사구는 정수빈 골절로 이어졌다. 구승민의 시속 148㎞짜리 패스트볼을 얻어맞은 정수빈은 올림픽병원으로 이동, CT 촬영을 진행했고 오른쪽 8번째 갈비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주전 외야수를 잃어버렸으니 김태형 감독의 불쾌함은 이해가 간다.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일했던 공필성 롯데 코치와 구승민을 향해 불만을 나타냈다. “선수를 보호하고자 (공필성 코치와 구승민에게) 항의했다”는 게 두산 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발언의 수위다. 연합뉴스는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이 “‘투수 같지도 않은 XX가 공을 던지고 있다는 막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두산 측은 반박했다. “김 감독이 구승민에게 '이거 지금 뭐하는 거냐'고 말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심하게 말한 적은 없다고 했다”며 “공 수석코치와는 지난해까지 함께 했고, 친하다 보니 거친 말을 하긴 했지만 선수에게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는 해명이다.

사실이라면 양상문 감독이 흥분했던 게 수긍이 간다. 롯데에 따르면 양 감독은 “몸에 맞는 공은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의도한 게 아니”라며 “‘왜 우리 코치와 선수에게 불만을 표하나’”라고 했다.

사건 직후 여론은 롯데와 양 감독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한데 김 감독이 내뱉은 말이 보도된 뒤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한 팀을 책임지는 수장이라면 당연히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감독 간 설전으로 촉발된 이례적 롯데 두산 벤치클리어링으로 온라인은 핫하다.

 

▲ 체크스윙 판정에 불만을 품고 헬멧을 던진 삼성 김상수. [사진=연합뉴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엘지) 트윈스와 삼성 간 경기에서는 김상수 퇴장 불상사가 발생했다. 판정에 불만을 품고 헬멧을 내동댕이친 게 이유다. 

4회말이었다. 2번타자 2루수로 스타팅 출전한 김상수는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볼 카운트 1-1에서 커브에 체크스윙을 했다. 중계영상을 보면 방망이는 돌지 않았으나 1루심은 스윙이라 판단했다.

다음 공을 때렸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상수는 3루 더그아웃으로 향하다 헬멧을 땅에 꽂았다. 파손돼 조각을 날 만큼 동작이 컸다. 권영철 주심이 김상수를 향해 갔고 김한수 삼성 감독이 뛰쳐나와 어필을 시작했다.

루심들이 전부 모여 회의했고 권 주심이 김상수의 퇴장을 명령하자 김한수 감독은 대노했다. 누리꾼들은 잘못된 판정을 내린 심판진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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