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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50주년 맞은 아이디어뱅크의 영향력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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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50주년 맞은 아이디어뱅크의 영향력은 어디까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4.3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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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전유성, 발굴한 스타들이 어마어마!'

대한민국 1호 개그맨 전유성이 자신이 발굴한 스타들을 다시 언급했다. 아침 프로그램에 등장한 그는 가수 이문세부터 이영자, 신봉선에 이르기까지 연예계 수많은 후배들과 겪은 일화를 공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스튜디오에는 이홍렬과 함께 전유성이 등장했다.

코미디 극단을 운영하고, 전국 최초로 생긴 코미디학과 교단에 서는 등 후배 개그맨 양성을 위해 항상 노력했던 전유성은 이날 후배들을 데뷔시킨 에피소드를 하나씩 공개했다.

 

전유성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이영자가 야간 업소 무대에서 손님들을 확 후려잡는 걸 봤다. 직접 만나봤더니 생각할 시간을 달라면서 야간 업소에서 선불 받은 것을 다 돌려줬다. 잔소리를 4개월 동안 하고나서 데뷔를 시켰는데 3주 만에 스타가 됐다."

그가 직접 데뷔시킨 이영자는 지난 21일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전유성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분이 없었다면 예능이 없었다. 지금까지 집사부일체에 나왔던  강산에, 이문세, 전인권 사부다. 뿐만 아니라 배우 한채영도 발굴하셨다. 주병진 최양락 김희철 조세호에 마술사 이은결 최현우까지 발굴하신 사람이다. 나의 사부이기도 하다."

전유성이 라디오 DJ 자리가 갑자기 비어 이문세를 추천했던 일화와 3번 이상 코미디언 시험에 낙방한 신봉선을 키워냈던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전유성이 아이디어 뱅크로서 영향을 끼친 범위는 상상 그 이상이라는 얘기다.

그는 KBS의 간판 개그프로그램 '개그 콘서트'를 처음으로 고안했으며, 가수 김현식의 재능을 알아보고 가수로서의 길을 권유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심야 시간대 영화 상영을 추진했다.

현재 전유성은 지리산에 딸과 함께 머무르고 있다. 그가 가수 진미령과 오랜 기간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로만 지냈던 일화만 봐도 평범하지 않다.

개그맨이란 단어를 만들어내며 대한민국 1호 개그맨이 된 전유성. 1969년에 데뷔한 그의 50주년이 더욱 특별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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