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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아기레 후임 선정, 허황된 조건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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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아기레 후임 선정, 허황된 조건 버려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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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협회, 차기 국가대표 감독으로 거물급 영입하다 모조리 거절당해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일본 언론이 하비에르 아기레(58) 감독의 후임을 찾는 과정이 허황돼 보인다고 비난했다.

일본 언론 산케이스포츠의 9일 보도에 의하면 일본축구협회(JFA)는 체사레 프란델리(59) 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접촉했지만 거절당했다.

지난 3일 승부조작 의혹에 휘말린 아기레 감독을 해임한 JFA는 다음달로 예정된 A매치 평가전과 6월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에 대비, 감독 선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굵직굵직한 인사들이 사령탑 자리를 고사해 난항을 겪고 있다. 글렌 호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왈테르 마자리 전 인터 밀란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이 일본행을 거부했다.

여기에 프란델리 감독에게 영입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지자 이 언론은 일류 감독만 원하는 JFA의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산케이스포츠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4위인 일본은 호주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했다”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일류 감독만 찾는 것은 허황된 조건으로 신부를 찾는 것과 같다”고 일갈했다.

이어 “남자가 신부를 구하는 조건으로 미인에 가정환경이 좋고 일류 대학을 나와야 하는 조건을 단 것처럼, JFA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있으며 일본인의 장점까지 살려주는 지도자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집착 때문에 후임 선정에 난항을 겪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다음달 27일과 31일 각각 튀니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감독 선임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대행체제로 경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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