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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목할 만한 창작뮤지컬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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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목할 만한 창작뮤지컬 러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2.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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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킹키부츠' '지킬 앤 하이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리 앙투아네트' '루돌프'…. 해외 대작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추세는 최근 몇년 동안 지속해 왔다. 올해 상반기 공연가 지형도가 바뀔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창작뮤지컬이 속속 등장하며 토종의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가운데 미스터리 스릴러, 2인극, 이데올로기의 비극이 관통하는 한국전쟁 소재 등 강렬한 작품 색깔로 벌써부터 관심을 자아내는 세 작품을 미리 살펴본다.

◆ 아가사 크리스티 실종 열 하루의 기록...김수로 프로젝트 '아가사'

'살인의 천재' '독살의 여왕'으로 불리는 최고의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제 열 하루 동안 실종된 사건을 재구성한 미스터리 창작뮤지컬 '아가사'가 더욱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다.

 

관객을 사로잡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아가사의 심리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구성은 매력적인 소재를 십분 살렸다는 평을 받으며 초연 당시 언론과 관객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앙코르 공연엔 뮤지컬 배우 최정원, 윤형렬, 주종혁(라이언), 슈퍼주니어 려욱 등 화려한 캐스팅 진용을 구축했다. 쟁쟁한 스태프와 더불어 케이블채널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 심사위원인 현대무용가 우현영의 아름다운 안무가 더해졌다.

10탄까지 매진행렬을 일으키고 있는 김수로 프로젝트의 첫 대형 프로젝트다. 프로듀서 김수로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오는 2월11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 파멸로 치닫는 치명적 매력의 뱀파이어, 2인극 '마마, 돈 크라이'

2013년 성황리에 막을 내렸던 매력적인 2인극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봄기운이 무르익는 3월을 공략한다. 이성적인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본능적인 야수이자 불멸의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치닫게 되는 스토리를 담았다.

 

무엇보다 작품을 관통하는 독특한 분위기와 꽉짜인 호흡의 2인극이 타 뮤지컬들과 차별화된 대목이다. 여기에 풍부한 사운드의 중독성 강한 록 넘버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올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마마, 돈크라이'는 현재 공연가를 쥐락펴락하는 젊은 뮤지컬 배우 군단 송용진, 김호영, 서경수, 고영빈, 이동하, 이충주 등을 대거 캐스팅했다. 3월10일부터 대학로 쁘티첼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 인민군 포로소년의 춤과 꿈 이야기 '로기수'

올해 초연되는 '로기수'는 사진작가 베르너 비쇼프가 1952년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찍은 한 장의 기묘한 사진에서 시작됐다. 김신후 작가는 복면으로 얼굴을 감춘 채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탭댄스에 빠진 인민군 소년의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1952년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들이 집단으로 수용된 거제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은 좌우로 대립한다. 폭동과 살인이 끊이지 않는 수용소에서 소년 로기수는 고향도, 사상도 버릴 수 있을 만큼의 소중한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김대현, 윤나무, 김종구, 홍우진 등이 출연하며 연극 '모범생들'로 대학로의 주목을 받은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3월12일부터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무대에 오른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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