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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예비 챔프전서 OK저축은행 공략법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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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예비 챔프전서 OK저축은행 공략법 찾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10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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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리시브 부활로 레오 공격 극대화, 3-0 완승으로 '승점차 7'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대전 삼성화재가 '승점 6'이 걸린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선두 삼성화재는 안산 OK저축은행을 꺾음으로써 다시 선두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레오(33득점)의 맹타에 가로막기로만 9득점을 올리는 등 높이 우위를 앞세워 OK저축은행을 3-0(25-19 25-18 25-22)으로 셧아웃시켰다.

삼성화재는 최근 8연승으로 턱밑까지 쫓아오던 OK저축은행의 상승세를 꺾음으로써 승점차를 7로 벌렸다.

아직 8경기씩 남아있어 승점차 7은 다시 뒤집힐 수 있고 6라운드 맞대결도 앞두고 있긴 하지만 추격권에서 벗어났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삼성화재로서는 큰 수확이었다. 전날까지 승점차가 4였던 삼성화재는 자칫 OK저축은행의 상승세에 휘말려 경기를 내줄 경우 승점차가 1로 줄어들 수 있었다. 이 경우 순위는 단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삼성화재는 6라운드 맞대결에서 OK저축은행에 지더라도 승점 4 앞설 수 있기 때문에 승리의 기쁨은 남달랐다.

▲ 대전 삼성화재는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리베로 곽동혁(오른쪽)과 류윤식(왼쪽)의 서브 리시브 활약 속에 레오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1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는 류윤식, 레오, 곽동혁. [사진=KOVO 제공]

◆ 서브 리시브 부활, 되살아난 레오 공격

신치용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시즌 전에도 얘기했지만 OK저축은행의 챔피언결정전 파트너가 누가 될 것이냐가 이번 시즌의 관건"이라며 "우리가 1위로 가고 있지만 OK저축은행은 결코 쉽지 않은 팀이다. 서브도 좋고 선수구성도 좋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이처럼 경계심을 드러낸 것은 유독 OK저축은행만 만나면 서브 리시브와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고전했기 때문이다. 강서브를 앞세운 OK저축은행에 종종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이로 인해 레오가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치용 감독은 이에 대해 "레오의 공격성공률이 떨어졌던 것은 그가 부진했기 때문이 아니라 서브 리시브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레오를 활용해 공격을 펼치는 것은 변함없다. 레오의 공격이 살아날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의 서브 리시브가 살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치용 감독의 생각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리베로 곽동혁이 10개의 리시브 가운데 5개를 정확하게 받아냈고 류윤식(3득점) 역시 26개 가운데 16개를 제대로 받아냈다.

이는 레오의 공격 성공률을 극대화시켰다. 레오는 이날 무려 73.7%의 공격 성공률로 OK저축은행의 코트를 휘저었다.

레오는 첫 세트 공격 성공률이 무려 81.8%나 됐다. 레오가 10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두번째 세트에서 레오의 공격 성공률이 54.5%로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블로킹과 서브만으로 2점씩 올리며 역시 10득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이 2세트에 범실 9개로 무너진 것도 원인이었다.

▲ 대전 삼성화재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류윤식의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5일 경기에서 기쁨을 표시하고 있는 류윤식. [사진=KOVO 제공]

2세트에 다소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던 레오는 3세트에 폭발했다. OK저축은행이 22-22까지 매섭게 쫓아왔지만 레오의 13득점 활약을 등에 업으며 삼성화재가 우위를 점했다.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23-22를 만든 삼성화재는 지태환(9득점)의 블로킹과 함께 황동일(1득점)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두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지태환도 70.0%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전체 팀 공격 성공률도 70.0%에 달했다.

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역시 승리의 요인은 서브 리시브다. (곽)동혁이도 잘했고 윤식이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완벽한 수비로 팀에 보탬이 된 곽동혁도 "이전 경기에서는 너무 공격적으로 하려다가 오히려 경기를 그르쳤다. 침착하게 서브를 리시브하고 레오에게 공격을 잘 밀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김명진의 복귀·홈 4연전의 시작, 삼성화재 독주 준비 끝

삼성화재는 또 다른 선수가 힘을 보탰다. 바로 김명진이었다. 김명진은 지난 1일 경기에서 급성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완전 이탈한 것처럼 보였다. 당시 신치용 감독도 "김명진은 시즌 아웃이라고 봐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시즌 아웃이라고 했던 김명진이 9일만에 돌아왔다. 김명진은 그동안 군에 입대한 박철우의 라이트 자리를 메워줬지만 부상을 입어 신치용 감독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신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세터 출신 황동일을 라이트로 활용해왔다.

▲ 급성 허리디스크 판정으로 시즌 아웃이 예상됐던 대전 삼성화재 김명진(오른쪽)이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 깜짝 복귀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5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유광우와 함께 환호하고 있는 김명진. [사진=KOVO 제공]

그러나 김명진은 이날 1세트에서 황동일을 대신해 교체로 출전하더니 2세트에서는 선발로 나왔다. 2세트 중간 다시 황동일과 교체됐고 이후 나서진 않았지만 후위 공격과 블로킹으로 2득점을 올려줬다.

신 감독은 "아직 내가 보기엔 아니라고 보이지만 본인이 할 수 있다고 해서 내보냈다"며 "다음 경기에도 나서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 감각 차원에서 잠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삼성화재는 홈에서 계속 경기를 치르게 된다. 오는 16일에는 인천 대한항공전, 20일에는 천안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갖는다.  이어 24일에는 아산 우리카드와 경기가 있다. 홈 4연전의 첫 시작을 OK저축은행을 상대로 기분좋은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3승 2패로 앞서가게 됨과 동시에 세트 득실에서 12-7로 앞서 남은 6라운드 결과에 관계없이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앞으로 남은 8경기에서 승점 17만 더하면 자력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수 있다.

삼성화재가 앞으로 남은 홈 3연전에서 승점 9를 추가한다면 챔피언결정전 직행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삼성화재로서는 OK저축은행의 공략법을 찾았고 부상 선수도 돌아왔다. 신치용 감독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며 아직까지도 "나머지 경기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방심과 교만은 금물이다. 이제 조금 나아진 정도"라고 하지만 마음만큼은 든든하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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