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용원중기자] 화가로도 활동 중인 배우 하정우가 2월28일부터 4월18일까지 개인전 ’PAUSE’를 개최한다.
내면의 이야기를 화폭에 자유롭게 쏟아내온 하정우는 이번 전시에서 두 번째 연출작인 영화 ‘허삼관’ 작업을 하는 동안 병행했던 회화 연작들과 LA 현지에서 그린 LA시리즈를 선보인다.
하정우의 회화 작업은 연구의 수단으로써, 그가 만났던 혹은 영화 속 다양한 인물의 감정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내적 표현으로 시작해 컬러, 단순화 그리고 패턴에 대한 열정을 혼합한 팝 이미지를 그려내곤 한다. 주제는 인물 초상화, 십자가, 원시주의 민속예술 스타일로 그려진 상징적 모티브로 구성돼 있다.
재미 아트평론가 스칼렛 쳉은 "하정우에게서 환상의 삶, 자아, 초록색 머리, 푸른색 입술, 기하학적 패턴의 얼굴을 가진 사람들의 세계를 그리는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그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생물들, 하늘과 바다의 생물들을 그리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굵고 진한 검정 라인과 활기차고 예측불허의 색들로 채워진 그만의 형식화된 작품들이다"고 평가한다.
쳉에 따르면 하정우는 작업할 때 작가로서의 렌즈를 통해 사물을 본다. 종이에 드로잉 후 다시 캔버스에 채색 작업(드로잉과 페인팅의 조합)을 하고 이 작업으로부터 프리미티브 아트와 민족예술 혹은 직접적이고 거친 스트리트 아트의 느낌을 가진 작품이 생겨난다. 작가 하정우의 작품들은 상징적이며(작품 속 얼굴, 십자가, 물고기 등) 주제는 매우 패턴화돼 있으며 사용하는 색들은 충분히 이미지화돼 있다.
27세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에 입문한 하정우는 “그림 작업은 내게 휴식을 주었고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그림을 그릴 때 의식과 무의식의 균형을 얻는다”고 말한 바 있다. 잠시 체류했던 베를린과 하와이, 화가 피카소와 바스키아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배우, 감독, 작가의 영역을 횡단하는 넓은 시야와 종합예술에 대한 탁월한 능력을 갖춘 하정우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예술의 경계를 존중하며 그림에 대한 깊이를 완성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이번 전시는 국내 유명 갤러리 표갤러리에서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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