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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2년만에 K리그 연속 우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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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2년만에 K리그 연속 우승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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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감독·주장 설문조사…전북에 19표 '몰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K리그 클래식의 '빅 원' 전북 현대가 12년만에 연속 우승팀의 기록을 남길 수 있을까. 지난 시즌 정상에 복귀하며 세번째 별을 휘장에 단 전북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혔다.

전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2일 발표한 K리그 클래식 우승후보 설문 조사에서 19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의 감독과 주장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 조사는 자신의 팀에는 투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22표 가운데 19표이니 '몰표'나 다름없다.

▲ 전북 현대가 12개 구단과 주장이 꼽은 2015 K리그 클래식 우승후보 설문조사에서 19표를 받아 1순위로 꼽혔다. 사진은 지난해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받은 뒤 환호하고 있는 전북 선수들. [사진=스포츠Q DB]

전북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 것은 그동안 우승 독주를 허용하지 않은 K리그 클래식이기에 의미가 있다. 지난 12년 동안 어느 팀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최근에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였다. 당시 성남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고(故) 차경복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팀을 맡으며 3연패를 차지했다.

이후 수원 삼성, 울산 현대, 성남, 포항, 수원, 전북, 서울, 전북, 서울, 포항의 순서대로 우승컵을 나눠가졌고 지난해 역시 전북이 우승했다. 전북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2003년 성남 이후 12년만에 연속 우승팀이 탄생하게 된다.

전북은 실제로 '빅 원'에 가까운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동국(36)이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그라운드를 내달릴 준비를 하고 있고 한교원(25)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아시안컵을 경험하는 등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녹색 독수리' 에닝요가 돌아왔고 수원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에두까지 영입해 최강의 외국인 선수 스쿼드를 자랑한다.

▲ K리그 클래식은 2003년 성남 우승 이후 연속 우승팀을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한 전북이 12년만에 연속 우승팀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전북의 독주를 막겠다고 나선 팀도 만만치 않다. 수원과 포항이 각 2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고 윤정환 감독 체제로 개편한 울산이 1표를 받았다. 전북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시즌을 이끌어가겠지만 수원과 포항, 울산 등이 전북을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지목된 셈이다.

특히 포항은 외국인 선수를 다시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한데다 전북, 수원 등과 달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지 않아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수도권 팀이 다시 우승컵을 거머쥘지도 관심사다.

2004년 수원이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2013년까지 수도권과 지방 구단이 번갈아가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2013년 포항과 지난해 전북이 우승하면서 공식이 깨졌다.

과연 전북이 다시 우승을 차지해 지방팀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수원이나 FC 서울, 성남, 인천 등 수도권 팀이 우승 트로피를 재탈환할지에 대해서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전북 현대가 감독, 선수가 예상한 2015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설문조사에서 19표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수원 삼성과 포항이 2표씩 받았고 울산 현대가 1표를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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