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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홍길동전 '의적 지로키치' 국내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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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홍길동전 '의적 지로키치' 국내 초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2.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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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서울연극협회(회장 박장렬)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일본 극단 류잔지 컴퍼니의 코미디극 '의적 지로키치'를 초청, 오는 2월26일부터 3월1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SM무대에 올린다.

'일본판 홍길동전'으로 불리는 코믹 액션활극 '의적 지로키치'는 일본 에도 시대(1603년~1868년) 말기에 실존했던 의적 지로키치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일본 가부키의 거장 가와타케 모쿠아미의 8시간이 넘는 원작 '지로키치'를 현대적으로 각색, 1시간40분 분량으로 압축했다. 현대의 부조리한 현실을 노래와 춤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연출가 류잔지 쇼는 지난 30여 년 동안 소극장 운동에 매진해온 일본 소극장 연극의 대부로 알려져 있으며, 250여 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주요 작품으로는 '푸른 수염의 성' '광인교육' '상류사회' '유린타운'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1991년 '류잔지 멕베드'를 올린 적이 있다.

▲ '의적 지로키치' 무대 장면[사진=서울연극협회 제공]

한편 서울연극협회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일본과 연극 교류를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의적 지로키치' 초청 공연에 이어 3~4월에는 일본 연출자협회와 제2회 한일 신진 우수연출가 교류전을 통해 한국 극단 창세의 '설해목'과 일본 극단 갈색푸딩의 '춤추는 희곡'을 각각 도쿄와 서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홋카이도 연극재단과 교류를 통해 양국의 연극을 서로 소개하고 희곡 교환 및 공동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가부키(歌舞伎)- 일본 에도 시대의 민중이 만들고 길러낸 춤, 노래, 연극이 혼합된 일본의 대표적인 서민종합예술. 당시 종교적인 특색이 강했던 예술과 달리 외국 문화를 적극 받아들인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특이하고 화려한 옷차림으로 꾸민 모습을 '카부쿠'라고 일컬었으며 그들을 '카부키모노'라고 불렀다. 이후 그들의 유행을 일본 전통 연극이 도입함으로써 '가부키'가 탄생했다.

◆ 의적 지로키치(1797-1832년) : 일본 에도 시대 말기 지로키치는 10살 전후로 공예 장인에게 기술을 전수 받았다. 16세가 되던 해 부모에게 돌아가 공예 장인이 되지만 당시 사회에 억압받는 민중들을 위해 26살에 집을 나와 도둑으로 살다 1832년 36살의 나이로 처형됐다. 그가 10년간 훔친 금은 1만2000량(약 50억원)에 달하며, 그 금은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두 나눠줘 의적이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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