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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악계 디바 임선혜, 뮤지컬 '팬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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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악계 디바 임선혜, 뮤지컬 '팬텀' 데뷔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2.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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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유럽 고(古)음악계 디바인 소프라노 임선혜(39)가 국내 초연되는 '팬텀'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세계 4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한 가스통 르루의 원작(1910)을 또 다르게 해석한 뮤지컬 '팬텀'은 가면 뒤에 흉측한 기형의 얼굴을 숨긴 채 '오페라의 유령'이라 불리며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비극적 운명의 팬텀,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로 팬텀의 마음을 사로잡는 크리스틴이 등장한다.

▲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 임선혜[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유럽 고(古)음악계의 정상에 우뚝 선 유일한 동양인 프리마돈나 임선혜는 팬텀의 사랑을 받는 뮤즈 크리스틴 다에를 맡아 뮤지컬에 처음 출연한다.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크리스틴 다에 역에 임선혜를 대번에 낙점하고 직접 몇 차례의 장문의 편지를 써 보냈다"면서 "카네기홀 공연 차 뉴욕을 방문한 임선혜와 단독 미팅 하는 등 2년여에 걸쳐 섭외에 공을 들였다"고 알렸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놀랍도록 유연하고 섬세한 테크닉과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그녀는 완벽하게 크리스틴 다에를 소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라고 치켜 세웠다.

임선혜는 23세에 벨기에 출신 고음악의 거장 필립 헤레베게에게 발탁된 뒤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해 왔다. 바흐, 헨델, 모차르트를 주요 레퍼토리로 윌리엄 크리스티, 르네 야콥스 등 고음악계 거장들과 작업했다. 주빈 메타, 리카르도 샤이, 마렉 야놉스키, 만프레드 호넥 등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피츠버그 심포니,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 벨라도바 역 발레리나 김주원

임선혜와 함께 성악을 전공한 뮤지컬배우 임혜영, 서정적인 음색의 소프라노 김순영이 크리스틴 다에를 번갈아 소화한다. 뮤지컬 '팬텀'의 원작자 모리 예스톤은 크리스틴 다에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하며 이들이 고난도의 기교를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두 곡을 작곡 중이라고 EMK뮤지컬컴퍼니가 전했다.

크리스틴 다에의 등장으로 자리를 위협받는 마담 카를로타 역으로는 신영숙이 낙점됐다. 이전 오페라 극장장 제라드 카리에르의 연인이자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발레리나 벨라도바 역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발레리나 김주원, 황혜민, 최예원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젊은 카리에르는 발레리노 윤전일, 알렉스가 연기한다. 팬텀 역으로는 앞서 류정한, 박효신, 카이가 캐스팅됐다.

'팬텀'은 토니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극작가 아서 코빗과 예스턴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1991년 미국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였다. 아시아에서는 2004년 일본 다카라즈카에서 최초로 막을 올렸다. 이번이 한국 초연이다. 4월28일부터 7월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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