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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프랑스 영화처럼'에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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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프랑스 영화처럼'에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 캐스팅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2.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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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가수 겸 배우 소이(35)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32)을 한국영화 ‘프랑스 영화처럼’에 캐스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올해 기대작인 ‘프랑스 영화처럼’은 ‘페어 러브’ ‘배우는 배우다’ ‘러시안 소설’ ‘조류인간’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타임 투 리브(Time to Leave)’ ‘맥주 파는 아가씨’ ‘리메이닝 타임(Remaining Time)’ ‘프랑스 영화처럼’ 등 4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씨스타 다솜, 포미닛 전지윤, 신민철, 이유미, 이광훈 등이 출연했다. 스티븐 연은 ‘리메이닝 타임’ 편에서 소이와 연인 호흡을 맞췄다.

'남아있는 시간'을 뜻하는 '리메이닝 타임'은 부모님의 결혼 반대에 부딪힌 두 연인이 서로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남자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 사랑에 대한 두 남녀의 끊임없는 대화가 영어와 한국어로 펼쳐진다. 특히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처럼 몇 년의 시간이 흘러감에 따른 배우의 변화를 담는 장기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 영화 '프랑스 영화처럼'에서 연인 호흡을 맞춘 스티븐 연(왼쪽)과 소이

미국 TV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로 유명한 스티븐 연은 지난해 4월 초 내한해 촬영을 마쳤다. 그의 캐스팅은 소이가 앞장 서 이뤄졌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소이의 미국 내 배우활동 매니저가 스티븐 연의 친구라 서로 알고 지내오다 ‘워킹데드’ 시즌1을 마치고 한국에 놀러온 스티븐 연은 소이와 함께 맛집을 찾아다니고, 소이가 소속된 밴드 라즈베리 필드 공연을 관람하며 친분을 두텁게 쌓았다.

소이는 “그때까지만 해도 ‘워킹데드’를 시청한 적이 없는데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연기를 해 언젠가 기회가 되면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공연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지난해 ‘프랑스 영화처럼’에 캐스팅된 뒤 출연 배우에 대해 신연식 감독과 논의를 하던 중 스티븐 연으로부터 방한 소식을 듣게 됐다. 신 감독에게 스티븐 연을 추천한 소이는 시나리오를 미국에 있는 스티븐 연에게 보냈고, 그로부터 출연 허락을 얻어냈다. 4월 초 방한한 스티븐 연은 며칠 동안 일사천리로 촬영에 임했다.

소이는 “스티븐 연과 공연하며 연기 잘 하는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절감했다. 그로 인해 나 역시 상대 배우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돼야겠구나,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극찬했다. 특히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연기를 하는 색다른 묘미를 깨달았다고 귀띔했다.

스티븐 연은 현재 국내에서 방영 중인 ‘워킹데드’ 시즌4에 출연했으며, 소이는 신연식 감독의 신작 ‘조류인간’(26일 개봉)에서 15년 전 집나간 아내를 찾는 여정에 나선 소설가 정석(김정석)의 안내자를 자임하는 미스터리한 여인 소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두 사람이 교감한 ‘프랑스 영화처럼’은 올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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