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잘 추슬러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최용수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2013년 결승에서 만나 2무를 기록했지만 다득점 원칙에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던 FC 서울은 설욕을 다짐했지만 고배를 들었다. 중국 원정은 쉽지 않았다.
서울은 25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0-1로 패했다.
1패를 당한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에 1-3으로 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3위가 됐다. 서울은 다음달 4일 가시마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갖는다. 두 팀 모두 1패씩 당했기 때문에 2차전에서 질 경우 16강에 오르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27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에벨톤이 김치우가 올린 왼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때렸다.
위기를 벗어난 광저우는 전반 31분 황보원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알란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흘리자 히카르두 굴라르트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들어 미드필더 이석현을 빼고 공격수 김현성을 투입했고 수비수 김진규 대신 미드필더 이상협을 넣는 초강수를 뒀지만 끝내 광저우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최 감독은 “과정은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며 “전술이 경직된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승장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서울은 강팀이다.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며 “1-0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경기 막판 10분간 보여준 플레이가 좋았다. 상대의 거친 견제에도 실점하지 않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