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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3점포로 반격 이끈 장재석, "삭발은 포기 없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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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3점포로 반격 이끈 장재석, "삭발은 포기 없다는 의지"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3.17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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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후 울산행 확정지으면 웃겠다...강한 승리 의지 보여

[고양=스포츠Q 권대순 기자] 오리온스 장재석(24·203cm)이 변했다. 머리를 완전히 밀어버렸다.

외모만 변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오리온스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리고 반격의 1승을 이끌었다. 전사처럼.

장재석은 “이번 시즌 SK에 한번도 못 이겼는데 플레오프에서도 2패를 당했다. 팀 분위기가 다운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팀원들에게 ‘포기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삭발한 계기를 밝혔다.

▲ [고양=스포츠Q 최대성 기자] 장재석 삭발투혼을 통해 보여준 승리에 대한 의지는 팀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3차전에 나선 오리온스 선수들은 이기고 있음에도 집중력을 잃지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뒀다.

사실 장재석은 지난 1,2차전에서 부진했다.

1차전에서 18분 출전했지만 남긴 기록은 무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오리온스는 SK에 73-84로 패했다.

2차전 오리온스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15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장재석의 무리한 비하인드 백패스와 덩크 실패 등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SK는 그 틈을 파고들어 80-78 역전승을 거뒀다.

장재석으로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고 싶었을 터. 그는 삭발을 하고 나와 이번 플레이오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고양 오리온스는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1-64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1승2패로 만들었다.

전반전까지 2점으로 부진하던 장재석은 승부처였던 3,4쿼터에 폭발했다. 3쿼터 6득점을 올린 장재석은 4쿼터에는 자신의 데뷔 첫 3점을 기록하고 상대의 기를 꺾는 덩크까지 성공시키는 등 총 9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아다녔다.

장재석은 4분여 남은 상황에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던 이어진 공격에서는 3점슛을 성공, SK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프로데뷔 후 단 한번도 3점슛을 성공시킨 적이 없었던 장재석. 플레이오프에서 쐐기 득점을 3점으로 장식하는하는 순간이었다.

 

▲ [고양=스포츠Q 최대성 기자] 장재석은 머리를 자른 후 1,2차전 보다 훨씬 적극적인 플레이를 펴쳤다. 공격에서는 중거리슛, 덩크슛, 3점슛을 가리지 않고 성공시켰고, 리바운드 5개와 블로킹 2개로 수비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이날 17득점 5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한 장재석은 3점슛을 쏘던 순간에 대해 “(앤서니 리차드슨이) 패스를 줄 때 3점슛을 쏘라는 뜻인 줄 알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쐈다”며 “그 전에 중거리 슛이 몇 개 들어가서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재석은 2012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서울 SK에 지명 됐지만 상호간 약속에 따라 부산 KT로 트레이드돼 그 곳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12~2013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인 장재석은 다음 오프시즌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여전히 KT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 12월 KT와 오리온스의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새 팀으로 옮겼고, 이후 훨씬 적극적인 플레이로 1순위다운 모습을 보여왔다.

장재석은 “오늘 이겨서 기쁘지만, 5차전 승리 후 울산행이 확정되면 웃겠다”며 아직 승리에 도취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에피소드가 있었다. 오리온스의 외국인선수 앤서니 리처드슨(31)에게 장재석의 헤어 스타일에 대해 묻자 “장재석이 저 헤어 스타일로 오늘 경기를 잘했기 때문에 앞으로 항상 짧은 머리로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장재석의 삭발투혼이 시리즈를 반전시킬 수 있을 지 오리온스의 반격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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