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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PO 확정' 6강, 끝나지 않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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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PO 확정' 6강, 끝나지 않은 전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2.2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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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오리온스 홈 이점, SK-동부 4강 직행 두고 막판까지 혈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6강이 확정됐다고 끝이 아니다.

팀당 많게는 3경기 적게는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 봄에도 농구를 할 수 있게 된 강팀들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패를 받아들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부산 케이티가 27일 고양 오리온스에 75-80으로 패함에 따라 6위 인천 전자랜드가 2014-2015 프로농구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타게 됐다. 최근 주춤했던 전자랜드는 케이티의 패배로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희소식을 들었다.

4,5위간의 대진은 확정됐다. 2위 싸움도 끝나지 않았다. 2014~2015 KCC 프로농구는 지금부터가 클라이막스다.

▲ 오리온스와 LG는 6강 플레이오프 홈 어드밴티지를 두고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가장 핫한 매치업, LG-오리온스 ‘홈 어드밴티지를 잡아라’ 

4위와 5위는 고양 오리온스와 창원 LG로 확정됐다. 어느 팀이 홈에서 1,2차전을 치르느냐만 남았다. 2월 들어 양팀은 함께 이기고 지는 패턴을 반복하며 하루 새 공동 4위, 단독 4위에 오르기를 반복했다.

이긴 팀은 충분히 우승도 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리온스는 개막 후 8연승을 질주하던 1라운드의 막강 위용을, LG는 부상으로 신음하던 주축들의 복귀 이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의 경기력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홈 어드밴티지를 잡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1,2차전을 치러 기선제압하기 좋고 5차전 역시 홈에서 치를 수 있다. 6강 플레이오프가 장기전으로 가게 되면 하루밖에 쉬지 못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양팀은 정규시즌에서 3승3패로 팽팽히 맞섰다. 1,2,6라운드는 오리온스의의 압승이었고 3,4,5라운드는 LG의 완승이었다. 오리온스가 현재 0.5경기차로 앞서 있는데다 득실차에서 앞서 있어 동률일 경우 첫 경기를 고양에서 치를 수 있다.

◆ 끝나지 않은 ‘2위 전쟁’ 동부-SK, 3·1절 빅뱅 

2위와 3위는 순위만 한 단계 차이일 뿐 많은 격차를 지닌다. 4강에 직행하면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다. 장기 레이스와는 달리 한 경기 한 경기에 에너지가 갑절로 소비되는 단기전에서는 에너지를 비축해놓은 팀이 우위를 점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울산 모비스는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잡게 되면 4강행을 확정한다. 원주 동부와 서울 SK가 한 장을 놓고 끝까지 격돌한다. 마침 3·1절 원주에서 맞대결이 잡혔다. 한 시즌 농사를 좌지우지하는 운명의 날이다.

전날 경기 전까지 8경기 1승7패로 부진했던 SK는 27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물로 반등에 성공하며 4강 직행 불씨를 살렸다. 문경은 감독은 주전들의 출전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가며 동부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부는 SK에 비해서는 확실히 나은 입장이다. 시즌 막판 8연승 파죽지세를 달리며 선두 자리까지 위협했던 그들은 SK에 1경기차로 앞서 있어 3·1절 빅매치를 잡을 경우 4강 직행에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김주성, 윤호영 등 30대 주전들이 많아 반드시 이길 필요가 있다.

만일 6강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되면 맞상대는 인천 전자랜드다. 두팀 모두 전자랜드에 정규시즌 전적 4승2패로 앞섰지만 4강 직행을 생각하고 시즌 막판까지 힘을 뺐다가는 역으로 당할 수도 있다. 어차피 6위인 전자랜드는 동부와 SK를 낱낱이 파헤치고 덤빌 것이다.

◆ 느긋한 모비스? 매직넘버 3, 6강 대진에 촉각 

모비스도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처지다. 지난 25일 KGC인삼공사에 57-81로 대패하며 매직넘버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자력 우승을 하려면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정규리그 챔피언에 오르게 되면 4,5위 팀의 승자와 붙는다.

모비스는 LG, 오리온스를 상대로 나란히 3승3패씩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상대 LG는 문태종, 데이본 제퍼슨, 김종규, 김시래가 모두 살아나며 모비스와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오리온스도 삼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리오 라이온스를 영입해 모비스에 대등히 맞섰다.

동부와 SK를 상대로는 4승2패, 전자랜드에는 4승1패로 모두 우위를 점했다. 2위를 하면 수월한 상대를, 1위를 하면 LG든 오리온스든 부담스런 상대를 4강에서 만나게 되는 딜레마에 빠졌다. 그렇다고 ‘최강’ 모비스가 일부러 2위를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비스의 잔여경기 상대는 삼성, 전자랜드, 케이티. 28일 삼성을 잡고 다음달 1일 SK가 동부를 잡을 경우 매직넘버가 단숨에 1로 줄어든다. 이르면 다음달 2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축배를 들 수 있다. 모비스-오리온스 또는 모비스-LG의 빅뱅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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