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우리은행, KB스타즈전 3연패 탈출
상태바
우리은행, KB스타즈전 3연패 탈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02 2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바운드 숫자 35-21 절대 우위…포스트시즌 앞두고 70-65 역전승 기선 제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일찌감치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지만 웬지 꺼림직한 것이 있었다. 어쩌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을지도 모르는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최근 3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으로서는 KB스타즈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었다. 만약 정규리그 일곱 차례 맞대결에서 자칫 3승 4패로 밀렸다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었기에 승리를 양보할 수는 없었따.

결국 우리은행이 KB스타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3쿼터까지 5점을 뒤졌지만 4쿼터에서 이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샤데 휴스턴(20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사샤 굿렛(12득점, 10리바운드) 등 외국인 선수의 고른 활약과 양지희(10득점)까지 뒤를 받치며 KB스타즈를 70-65로 꺾었다.

▲ 춘천 우리은행 강영숙(밑)과 청주 KB스타즈 변연하(위)가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로 공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WKBL 제공]

3쿼터까지만 해도 KB스타즈가 조금 더 앞섰다. 리바운드에서는 우리은행이 우위였지만 비키바흐(14득점, 3리바운드)를 앞세운 KB스타즈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4쿼터 2분 7초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은행이 53-60으로 뒤졌다.

그러나 3쿼터까지 2득점으로 잠잠했던 임영희(5득점, 4어시스트)의 3점슛이 역전의 신호탄이 됐다. 이어 굿렛과 박혜진(5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서로 골밑 득점과 어시스트를 주고 받으면서 순식간에 60-60 동점을 만들어냈다.

승패는 마지막 1분에 가서야 갈렸다. 종료 49초 전 변연하(5어시스트)의 파울로 얻은 강영숙(6득점)의 자유투 2개 가운데 하나가 들어면서 우리은행이 65-64로 한 점 앞섰다.

이어 변연하의 2점슛이 무위에 그치자 굿렛이 수비 리바운드로 잡아낸 뒤 임영희의 어시스트를 거쳐 강영숙이 골밑 득점을 올렸다. 이와 함께 변연하의 파울로 강영숙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면서 68-64로 달아났다.

12초가 남은 상황에서 KB스타즈의 자유투 기회가 왔다. KB스타즈의 선택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 뒤 두번째 자유투를 일부러 실패해 리바운드를 잡고 3점슛을 넣는 것 뿐이었다.

쉐키나 스트릭렌(24득점, 3점슛 5개)이 첫 자유투를 넣은 뒤 두번째 자유투를 놓쳤지만 리바운드는 KB스타즈의 것이 아니었다. 휴스턴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곧바로 강아정(2득점, 3리바운드)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스트릭렌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넣고 쐐기를 박았다.

이날 우리은행은 리바운드에서 35-21로 일방적으로 앞서는 골밑 우위를 바탕으로 역전극을 이뤄냈다. KB스타즈는 주포 변연하가 5개의 아투가 모두 림을 외면하는 극도의 부진으로 무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 춘천 우리은행 임영희(오른쪽)가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 원졍경기에서 수비를 제치고 패스를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