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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 성공 예감, 서울 이랜드의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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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 성공 예감, 서울 이랜드의 경쟁력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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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김영광·김재성 "선수단 신뢰·신구 조화·과학적 훈련 프로그램, 좋은 성적 거둘 것"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서울 이랜드FC에 '성공의 서광'이 서서히 비추고 있다.

이미 서울 이랜드는 적극적인 선수 영입과 팬 중심적 구단 문화, 축구 본연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혁신적인 운영으로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선수단 분위기까지 좋아 올 시즌 K리그 챌린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서울 이랜드의 K리그 데뷔전은 오는 29일 정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앞으로 25일 정도 남았기 때문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동계 전지훈련을 늦게 시작한 상황이라 마음이 급할 법하다.

▲ 김재성(왼쪽부터), 조원희, 김영광 등 서울 이랜드FC의 베테랑 삼총사들이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전지훈련 캠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서울 이랜드의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삼총사' 조원희와 김영광, 김재성(이상 32)는 올 시즌 소속팀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등에서 활약한 대표팀 멤버로 K리그 클래식에서도 통하는 기량이지만 신생팀이자 K리그 챌린지 팀에 몸담고 있다.

처음에는 고민도 많았다. 모든 것을 내던지고 K리그 챌린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지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마틴 레니 감독의 축구 철학을 자세히 듣고 앞으로 서울 이랜드가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모험'을 결심했다.

이들은 훈련이 계속될 수록 소속팀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확신의 근거는 코칭스태프와 선수의 신뢰, 신구 조화,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이다.

현재 레니 감독을 비롯해 김희호 코치, 댄 해리스 피지컬 코치 등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에게 절대 신뢰를 사고 있다.

조원희는 "레니 감독은 절대로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원한다"며 "그러다보니 팀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선수들도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문제점을 깨닫고 극복하려는 자생력을 갖게 됐다. 레니 감독의 지도 방식은 정말 훌륭하다"고 말했다.

김영광도 "레니 감독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탁월한 지도력을 갖고 있다"며 "선수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항상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희호, 해리스 코치 등의 도움을 얻어 완성된 메시지가 추상적이지 않고 굉장히 자세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레니 감독을 더욱 믿고 따른다. 지도자와 선수 사이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레니 감독은 이런 면에 있어 정말 최고"고 전했다.

신구 조화 역시 서울 이랜드의 강점이다. 창단팀인만큼 신인 드래프트 우선지명과 자유계약 등을 통해 신예들이 대거 들어와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낮다. 그러나 선수단은 전혀 이를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조원희는 "남해와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춰봤는데 아직 시간이 충분치 않아 조직력이 다져지지 않았을 뿐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후배들이 잘 알고 있는데다 전술 이해력도 뛰어나다. 선배들이 잘 도와준다면 창단 첫 해 K리그 클래식 승격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성은 "서울 이랜드의 선수 구성이 불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베테랑과 신인 선수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시즌이 시작되면 위기가 찾아오기 마련이지만 그 때 베테랑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준다면 서울 이랜드는 노련함과 패기를 모두 갖춘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 이랜드만의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도 베테랑 삼총사가 만족하는 이유다.

조원희는 "훈련 프로그램은 그 어느 명문 구단에도 뒤지지 않는다. 시즌을 준비하는 전체적인 계획부터 선수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구체적이고 세밀해 축구를 새로 배우는 기분"이라고 말했고 김재성은 "오랜 시간 프로생활을 해왔지만 서울 이랜드와 같은 훈련 프로그램과 선수단 관리는 처음 경험해본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정말 무서운 팀이 만들어 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전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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