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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이른 봄 늦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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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이른 봄 늦은 겨울'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3.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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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서울예술단이 창작 가무극 '이른 봄 늦은 겨울'을 오는 3월212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른 봄 늦은 겨울'은 매화를 소재로 다양한 삶의 순간들을 가무극 형식으로 담아낸 공연이다. 작품은 갤러리에서 시작해 전시작 이야기로 자연스레 넘어간다. 매화에 얽힌 각 에피소드들은 특정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과거와 현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겨울과 봄 어딘가에 존재하는 환상의 시공간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늙은 여인의 이야기, 중국의 설화 ‘나부춘몽’, 고려설화 ‘매화와 휘파람새’ 등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아름답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 '이른 봄 늦은 겨울' 무대 장면[사진=서울예술단 제공]

극작가 배삼식은 늦은 겨울 어느 산 속에서 마주쳤던 매화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과 매화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에 대한 문헌을 뒤적여 '이른 봄 늦은 겨울'을 써내려갔다. 연출가 임도완은 시적이고 철학적으로 느껴지는 대본의 무게를 덜어내 위트 넘치는 장면으로 구성하고, 움직임을 중심으로 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임도완 연출은 “무대 위 이미지와 대사가 관객이 살아온 삶과 맞닿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복잡하고 아픈 세상에서 잠시나마 위안과 즐거움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른 봄 늦은 겨울'은 서울예술단의 새로운 시도가 담겨 더욱 주목 받는다. 먼저 한국적 음악극인 가무극에 대한 장르적 시도로서 음악(노래), 무용(움직임), 연극(대사)의 결합이다. 단선적인 서사가 아닌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진행되며,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매화를 모티프로 단단하게 묶였다.

두 번째는 새로운 작업방식에 대한 시도로서 3주간의 워크숍을 통한 공동 창작방식과 장면 만들기를 통해 15명의 예술단 단원들이 장면 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움직임, 내레이션, 랩 등의 새로운 장면을 담아낼 수 있었다.

 

작곡가 김철환은 현대와 전통 악기의 조화를 통해 아름다우면서도 경쾌한 선율의 음악으로 찬란한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정혜진과 뮤지컬 '서편제' '광화문연가' 등을 안무한 남수정은 일상의 움직임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서울예술단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안무를 구성했다. 음악감독으로는 뮤지컬 '파리넬리' '글루미데이'를 맡았던 김은영 음악감독, 빛의 조율사 신호 조명감독 등 탄탄한 제작진이 가세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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