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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낭만발레 대명사 '지젤' 시즌 오프닝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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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낭만발레 대명사 '지젤' 시즌 오프닝 공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3.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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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국립발레단이 시즌 오프닝 무대로 낭만발레의 대명사 ‘지젤’을 올린다.

발레 ‘지젤’은  죽을 때까지 춤추는 아름다운 소녀에 대한 빅토르 위고의 시 '유령들'을 읽으며 영감을 얻은 테오필 고띠에가 베르누아 드 생 조르주와 독일의 한 시골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을 주제로 발레 각본을 구상하면서 시작됐다. 두 사람의 각본을 토대로 장 코랄리와 쥘 페로가 안무, 아돌프 아당이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완성해 1841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다.

▲ 1막 김지영과 이동훈의 파드되(2인무)

국립발레단은 2011년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부예술감독 파트리스 바르의 ‘지젤’을 초연했다. 공연 한 달 전 전석 매진을 기록한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은 19세기 낭만발레의 오리지널 무대를 충실히 살려내 사랑받았다. 의상은 이탈리아 밀라노 브란카토 아뜰리에에서 모두 제작됐고, 19세기 낭만주의 화풍을 담아낸 아름답고 몽환적인 배경 작화도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전체 2막 발레다. 독일 라인강 인근의 시골 처녀 지젤은 신분을 숨긴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원래 심장이 좋지 않았던 지젤은 알브레히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죽음을 맞는다. 지젤의 무덤을 찾은 알브레히트는 처녀귀신인 윌리들의 포로가 되고, 지젤의 사랑으로 목숨을 구한다.

1막에서는 드라마틱한 지젤의 사랑과 배신, 분노 그리고 자살에 이르는 비탄이 명쾌하게 그려진다. 2막에서의 순백의 튀튀를 입은 윌리 군무의 아름다움과 테크닉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극과 발레 블랑(백색 발레), 드라마와 테크닉의 감동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젤'은 1막과 2막에서 얻을 수 있는 서로 다른 감동이 관람 포인트다.

▲ 2막 윌리들의 군무

올해 무대에는 지젤 역으로 수석무용수 김지영, 이은원, 박슬기가 무대에 오른다. 알브레히트 역으로는 스타 무용수 이영철, 김현웅, 이재우가 함께할 예정이다. 캐나다 퀠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주디스 얀이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는다. 3월25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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