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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싸운 수원, 데얀 버틴 베이징에 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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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싸운 수원, 데얀 버틴 베이징에 분패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04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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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0분 데얀에 헤딩 결승골 허용…1승1패로 G조 2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수원 삼성이 데얀의 헤딩슛 한 방에 무너지며 G조리그 첫 패를 떠안았다.

수원은 4일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리그 2차전 베이징 궈안과 경기에서 후반 20분 데얀에게 헤딩 결승골을 헌납, 0-1로 졌다.

이로써 1승1패 승점 3을 기록한 수원은 2연승을 달린 베이징 궈안(승점 6)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수원은 노동건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오범석과 조성진, 양상민, 홍철로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권창훈과 김은선이 중원 콤비로 나선 수원은 양 측면과 2선 공격진에 염기훈, 서정진, 산토스를 배치했고 최전방에 정대세를 세웠다.

이에 맞선 베이징은 골키퍼에 양 치, 포백 수비진에 조우 팅, 랑 정, 레이 텡송, 자오 헤징을 세웠고 피아오 청, 장 시아빈이 그 앞에 섰다. 공격진은 바타야를 중심으로 양 측면에 장 쳉동, 송 보수안이 배치됐으며 데얀이 최전방에 나섰다.

전반에는 수원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베이징을 압도했다. 전반 9분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으로 포문을 연 수원은 7분 뒤 산토스의 슛으로 베이징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거친 몸싸움으로 인한 경고도 나왔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양상민이 발을 높게 들었는데, 뒤에서 들어오던 헤징이 헤딩을 시도했다. 결국 양상민의 발이 헤징의 머리에 닿아 파울이 선언,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이후 수원은 전반 32분 권창훈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슛을 때렸으나 무위에 그쳤고 10분 뒤에는 산토스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하프라인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전반은 양 팀이 득점하지 못한 가운데 마쳤다.

전반 득점에 실패한 수원은 후반 초반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골을 정조준 했다. 특히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양상민이 기습적인 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이것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으로 기세가 넘어온 후반 16분 큰 변수가 생겼다. 양상민이 석연찮은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한 것. 장 쳉동과 헤딩 경합을 펼치는 과정에서 공이 두 선수의 머리에 동시에 닿았지만, 주심은 양상민의 파울을 선언한 뒤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미 전반에 경고를 받았던 양상민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 상황에서 베이징이 이날 경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얀이 홀로 높이 뛰어올라 헤딩골을 작렬했다. 노동건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후반 중반 이후 민상기와 레오, 조지훈 등을 투입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베이징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베이징의 1-0 승리로 끝났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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