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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그라운드에 울려퍼진 국악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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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그라운드에 울려퍼진 국악 응원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3.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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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일부 애호가들의 전유물이었던 국악이 공연장 밖을 뛰쳐나왔다.

'2015 K리그 프로축구' 개막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국악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8일 오후 5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의 국악응원가를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그동안 인기 가수가 주로 참여하던 방식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3만여 관중 및 서포터스가 국악 응원에 동참, 3개 구단에 각각 2곡씩 총 6곡으로 완성했다. 해당 응원가는 울산 현대 축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내려 받아 많은 관중들이 따라 부를 수 있게 했다. 국립국악원은 울산 현대 축구단을 시작으로 고양 Hi FC, FC안양 등 3개 구단에 국악응원가를 증정한다. 각 구단의 서포터스는 이를 공식 응원가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격렬한 몸싸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축구의 박진감을 국악 타악기의 빠른 장단과 태평소, 피리 등의 우렁찬 선율로 표현했다"면서 "따라 부르기 쉬운 반복적인 후렴구는 서포터스가 포효하는 함성으로 직접 녹음에 참여해 실제 응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알렸다.

이번 국악 응원가는 지난해 국립국악원이 전체 K리그 소속 축구단을 대상으로 국악 응원가 제작 지원 계획을 공지해 최종 3개 지역 구단이 활용 의사를 밝혀 완성했다.

2013 평창스페셜 올림픽 시상식 음악과 국립국악원의 생활 국악 음원을 꾸준히 발표한 손성훈, 서현일이 작곡에 참여했다. 각 구단과 소속 서포터스가 직접 작사를 맡았다. 국립국악원 연주단도 녹음에 참여했다.

국립국악원 김해숙 원장은 "국악이 더 이상 공연장에만 머물러 있는 음악이 아닌 우리 생활과 삶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진정한 국민 음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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