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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코드 소극장 뮤지컬의 반란 '난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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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코드 소극장 뮤지컬의 반란 '난쟁이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3.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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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대작 뮤지컬과 화제의 연극들이 포진한 공연가에 소극장 뮤지컬 한 편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27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난쟁이들'은 현재 인터파크 뮤지컬 부문 주간랭킹 톱10에서 '지킬 앤 하이드' '드림걸즈' '로빈훗' '원스' '라카지' 등 대작 뮤지컬 사이에서 유일한 소극장 뮤지컬로 9위에 올라 있다.

동화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를 차용하며 성적인 대사를 재치있게 버무려낸 '난쟁이들'은 지난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의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PMC프러덕션과 충무아트홀과의 공동제작이 이뤄져 내용과 음악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 관객과 만나고 있다. 최근엔 기획 영상과 뮤직비디오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가 하면 B급 코드로 대중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 '난쟁이들'[사진=랑 제공]

공주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 꿈인 찰리는 공주를 만나기 위해 마녀를 찾아가 보석을 쥐어주고 9등신 미남으로 변신한다. 돈 많은 왕자를 잡기 위해 무도회장에 온 신데렐라는 인어공주에게 “비린내가 난다”고 쏘아붙이는 까칠한 이혼녀다. 백설공주는 이웃나라 왕자 대신 밤에도 자신을 만족시켜줄 건강한 남자를 찾는다. 이때 이웃나라 왕자 3명이 나타나 욕망에 사로잡힌 주인공들을 조롱한다.

평단은 "'성인용 동화’다. 뮤지컬 넘버들은 풍자적인 가사를 경쾌한 멜로디로 풀어내 극을 다채롭게 만들며,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 “우리가 알던 동화 속 주인공들을 대신해 욕망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동화 속 전형적 캐릭터를 비틀어 사랑의 의미를 신선하게 전달한다" 등 세태를 심각하지 않게 웃음과 함께 풀어내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관객들 역시 “소소한 재미가 있는 작품, 무엇보다 동화 캐릭터를 이용한 세태풍자와 해피엔딩 결말이 기분 좋다" “웃으면서 보지만 영리함이 묻어나는 '난쟁이들'은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이 매력이다” “어른의 생각에서 어른의 기준으로 다시 한번 동화가 재해석 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매력적이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착하고 순수할 것만 같았던 동화 속 주인공들의 발칙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난쟁이들'은 오는 4월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작사 작곡 이지현, 작곡 황미나, 연출 김동연. 정동화 조형균 진선균 최호중 백은혜 출연. 문의:1666-8662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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