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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오리온스, 극적 역전승으로 적지서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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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오리온스, 극적 역전승으로 적지서 1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10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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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렌워터 37득점 폭발…제퍼슨-김종규 44점 합작 앞세운 LG에 76-72

[스포츠Q 박상현 기자] 1차전에서 20점차로 대패했던 고양 오리온스가 적지에서 1승을 만회했다. 오리온스는 창원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하고 고양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오리온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트로이 길렌웨터(37득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의 원맨쇼 속에 데이본 제퍼슨(22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김종규(22득점, 4리바운드)로 맞선 창원 LG에 76-7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오리온스는 오는 12일과 14일에 열리는 고양 홈 2연전을 통해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가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을 이겨 1승 1패를 기록한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나간 것은 다섯 차례 가운데 한 차례에 불과하다. 오리온스로서는 20%의 성공률만 믿고 고양 홈 2연전을 치르게 됐다.

▲ 고양 오리온스 이승현(왼쪽)과 한호빈(가운데)이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오리온스 승리의 원동력은 역시 길렌워터였다. 사실상 이날 경기를 지배한 것은 길렌워터였다. 길렌워터는 1쿼터에만 2점슛 5개와 3점슛 2개로 16득점을 올리며 LG에 24-17로 앞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2쿼터 문태종(13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2스틸)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한데다 크리스 메시(7득점)와 제퍼슨이 번갈아 득점을 책임지면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길렌워터가 2쿼터에 6점을 올리고 이승현(6득점, 4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이 4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공격에 활기를 띤 LG에 밀렸다. 오리온스는 1쿼터 리드를 잃었고 LG가 1, 2쿼터 전반을 38-37로 앞섰다.

3쿼터에는 김종규가 12점을 집중시키며 펄펄 날았다. 덩크슛 하나를 포함해 7개의 2점슛 가운데 6개를 성공시키며 오리온스 수비를 유린했다. 3쿼터까지도 56-52로 LG가 앞섰다.

하지만 오리온스에는 길렌워터가 있었다. 길렌워터가 4쿼터에만 11점을 넣은 것이 오리온스의 추격 불씨를 당겼다.

▲ 고양 오리온스 트로이 길렌워터(앞)가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KBL 제공]

61-67까지 뒤졌던 오리온스는 전정규(2득점)와 허일영(13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득점에 이어 한호빈(7득점)의 3점슛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단숨에 68-67 역전에 성공했다.

LG가 문태종의 3점슛으로 맞대응하며 다시 2점차 앞섰지만 오리온스는 한호빈의 자유투 2개가 들어가면서 경기 종료 2분 42초를 남기고 70-70 균형을 맞췄다.

이 상황에서 김동욱(4득점, 3리바운드, 2스틸)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오리온스가 먼저 앞서갔고 김동욱의 스틸에 이은 속공에서 길렌워터가 득점에 성공, 74-70까지 도망갔다. 길렌워터는 종료 1분을 남기고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5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제퍼슨이 종료 49초를 남기고 2점슛으로 응수하며 추격한 뒤 길렌워터의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LG가 기회를 잡았지만 김영환()의 3점슛 시도가 실패로 끝난 것을 길렌워터가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로 잡아냈다. 이와 함께 김시래(6득점, 5리바운드)의 파울이 나왔다.

길렌워터는 종료 10초를 남겨놓고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하나를 성공시켜 76-72로 달아났고 종료 3초를 남겨놓고 쏜 제퍼슨의 3점슛 시도도 무위에 그치면서 오리온스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 고양 오리온스 허일영(가운데)가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한호빈(왼쪽)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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