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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12년만 돌아온 '천생연분 리턴즈'…속편 정체성 확실, 차별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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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12년만 돌아온 '천생연분 리턴즈'…속편 정체성 확실, 차별성은 글쎄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3.11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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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브리원 '천생연분 리턴즈' 1회 리뷰

[스포츠Q 오소영 기자] 영화나 드라마의 속편은 크게 성공하는 경우가 잘 없다. 특히 본편이 크게 성공한 경우라면, 아무리 속편에 공을 들여도 본편만한 만족감을 주지 못할 때가 많다.

10일 첫 방송을 한 MBC에브리원 '천생연분 리턴즈'는 2002년 방송했던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리메이크한 프로그램이다. 남녀 연예인 출연자들이 나와 풋풋한 '사랑 고백'을 하고, 한때 예능 트렌드로 자리잡은 '댄스 신고식'으로 존재감을 보이고, 커플 매칭 후 다양한 게임에 참여하는 포맷이다.

▲ MBC 에브리원 '천생연분 리턴즈'.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12년만에 '천생연분'을 다시 제작한 이유는 뭘까. '우리 결혼했어요', '짝'. '썸남썸녀' 등 '연애'는 예능과 밀접한 소재로 쓰이고 있지만, 굳이 12년 전 프로그램을 들춰낸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연출을 맡은 이유정 PD는 9일 제작발표회에서 "본편의 오마주"라고 언급했다. '천생연분'이라는 제목과 함께 춤으로 인사하는 '댄스댄스', 방석을 끌고 커플 맺고픈 파트너에게 다가가는 '방석 매칭' 등 코너를 그대로 가져간다.

약간의 차이는 있다. 1박 2일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러브폰'이라는 관심이 있는 상대와 문자 메시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10일 방송한 1회는 오리지널 '강호동의 천생연분'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이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려는 의도로 읽혔다. 당시 프로그램 로고와 스튜디오 구성을 비슷하게 했고, 다수의 남녀 출연자들이 나와 당시처럼 자신을 소개하고 '매력발산' 시간을 가졌다.

MC 강호동의 '호들갑'스러운 모습이 특징이었듯, 진행을 맡은 이휘재·이특·이국주는 출연자의 말, 행동 하나에 반응하고 살려내느라 힘썼다.

▲ MBC 에브리원 '천생연분 리턴즈' 1회 [사진=방송 캡처]

아직 '천생연분 리턴즈'만의 특별한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1박 2일 여행, 러브폰 등 새로운 코너는 분량 상 2회부터 볼 수 있다는 점을 논외로 치더라도, 그밖의 요소에서도 눈길을 끌만한 재미는 찾기 어려웠다.

12년이 지난 2015년, 현재의 청춘 남녀들로 출연자는 옮겨 왔으나, 그 외의 것들은 2002년에 머물러있어 지금 보기엔 영 심심한 첫 방송이었다. 12년 전 프로그램을 되살려 '오마주'한 것 치고는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제작진은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이유정 PD는 "본 방송 녹화 외에 뒷이야기가 재밌다고 생각해 이를 담아내는 데 신경썼다"고 했다. 제작진이 예고한 리얼리티는 러브폰 문자메시지 등으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천생연분 리턴즈'를 통해 지금껏 방송에선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떠오를 스타를 발굴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전혜빈, 세븐 등 당시 신인이었던 이들은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통해 높은 인지도를 얻었다. '천생연분 리턴즈' 역시 출연 경쟁이 치열한지, 이날 출연한 멤버 제임스가 속한 그룹 로열파이럿츠 관계자는 "제임스가 1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출연자로 선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천생연분 리턴즈' 1기에는 태민(샤이니), 헨리(슈퍼주니어-M), 타쿠야(크로스진), 문희준, 현우, 제임스(로열파이럿츠), 전효성(시크릿), 나르샤(브라운아이드걸스), 전효성(나르샤), 정화(EXID), 후지이 미나, 유승옥 등이 출연한다. '천생연분 리턴즈'는 오는 17일 2회를 방송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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