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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농구 앞둔 WKBL 3강 자신감 "퍼펙트 우승 차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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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농구 앞둔 WKBL 3강 자신감 "퍼펙트 우승 차지할 것"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12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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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완승으로 시리즈 마무리해 체력 우위 점하겠다"

[스포츠Q 글 이세영·사진 노민규 기자] “퍼펙트로 끝내며 우승트로피를 안겠다.”

여자프로농구(WKBL) 3강팀 대표선수들이 저마다 퍼펙트 우승을 자신했다. 그만한 실력이 되기도 했지만, 체력을 최대한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춘천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 청주 KB스타즈 감독과 주장, 대표선수들은 12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W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 여자프로농구 3강 감독, 선수들이 12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트로피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대표선수들은 몇 경기 만에 시리즈를 마무리 짓고 싶으냐는 질문에 셧아웃으로 끝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KB국민은행 변연하는 “당연히 두 경기에서 끝내야 챔프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며 “상대팀이 잘하는 것을 최소화시킨다면 가능할 것 같다. 4쿼터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물고 늘어진다면 분명 우리 쪽으로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김단비도 “3차전까지 간다면 힘들다. 두 경기에서 끝내야 챔프전에서 제 컨디션을 가지고 뛸 수 있다”며 “우리팀에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으니 미친 듯이 뛰다보면 두 경기 안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챔프전에서 만날 한 팀을 기다리고 있는 박혜진(우리은행) 역시 “장기전으로 가면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세 경기 만에 끝내겠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거기에 맞춰서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끼리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있었다. 김단비는 외곽슛이 뛰어난 KB스타즈에 몇 개의 3점슛까지만 허용해야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보통 10~12개 정도 넣으면 크게 이기더라”며 “주전들에게 하나씩만 주겠다. 단, 내가 막는 연하언니에게는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단비와 변연하의 신경전은 또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정도 체력소모가 되느냐는 질문에 변연하는 “정규시즌의 세 배정도 되는 것 같다”고 밝혔고, 김단비는 “선수들이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코트에서 즐기려한다. 체력이 심하게 소비되는 것 같지는 않다. 정규시즌의 두 배정도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 김단비(왼쪽)와 변연하가 12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트로피를 앞에 두고 팔짱을 끼고 있다.

위성우, 정인교, 서동철 감독 등 3개 구단 사령탑들도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우승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강조하며 반드시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두 팀에 대한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 누가 올라오든 최대한 힘을 다 빼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절실한 심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장인 최윤아를 비롯해 앞서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의 열망이 크다. 예전 신한은행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내가 뒷받침할 생각이다. 축제인 만큼 잘 나게 놀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의 각오는 사뭇 남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신한은행을 먼저 겨냥했다. 올 시즌 KB스타즈는 정규리그에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2승5패에 그쳤다. 기복이 심한 경기력이 약점으로 꼽히는 KB스타즈는 페이스가 떨어질 때 신한은행을 만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희망도 있었다. 신한은행에 거둔 2승이 모두 인천 원정에서 낚은 승리이기 때문. 서동철 감독은 “1차전이 인천에서 열린다. 좋은 분위기에서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

신정자의 영입으로 인해 팀이 변한 부분에 대해서도 파악이 끝났다. 서 감독은 “신한은행은 트레이드로 장점을 극대화했다. 그 부분이 파악된 상태”라며 “우리 팀의 높이가 약하기 때문에 1차전까지 남은 3일 동안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가운데)이 12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가장 경계되는 선수로는 위성우 감독은 변연하와 김단비를, 정인교 감독은 변연하를, 서동철 감독은 김단비를 각각 꼽았다.

두 선수와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는 위 감독은 “변연하는 단기전을 뛴 경험이 많아 부담이 된다”며 “김단비는 예전에 신한은행에서 같이 있을 땐 식스맨이었지만 지금은 리그 정상급 포워드다. 아무리 대표팀에서 장단점을 파악했다고 해도 쉽게 막을 수 없는 선수”라고 말했다.

정인교 감독은 “변연하가 경계되기는 하지만, 김단비가 잘 막을 것”이라며 “정규시즌에서 김단비에게 막혔을 때 변연하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단비가 잘 막아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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