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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까지 점령한 '그린' 독존, 유소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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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까지 점령한 '그린' 독존, 유소연 정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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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박인비에 한타 앞서…단체전은 2년 연속 우승 합작, 한국 3연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올 시즌 세계여자골프계는 한국 선수들의 독무대다. 출전했다 하면 우승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없는 사이 출전한 유럽여자투어(LET)에서 다시 한번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15일 중국 하이난 미션힐스 하이커우 블랙스톤 코스(파73, 7808야드)에서 벌어진 LET 미션 힐스 월드 레디이스 챔피언십(개인전 총상금 50만 달러, 단체전 총상금 10만 달러) 개인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9타로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한 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LPGA US여자오픈 우승과 함께 2012년 LPGA 신인선수상을 받았던 유소연은 지난해 8월 최나연(28·SK텔레콤)을 제치고 캐나디언 퍼시픽 여자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7개월만에 정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박인비에 한 타 뒤졌던 유소연은 박인비와 우정의 대결을 펼쳤다. 단체전에서는 박인비와 같은 팀으로 출전한 유소연은 첫 홀을 보기로 출발하며 박인비에 2타 뒤졌다.

3번홀 버디로 다시 한 타차로 쫓아간 유소연은 박인비와 함께 5, 6번홀을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간격을 유지했지만 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3타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박인비가 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유소연이 9번홀 버디로 만회하면서 전반 9개홀에서는 그대로 한 타차가 유지됐다.

승패는 후반 9개홀에서 갈렸다. 박인비의 버디가 나오지 않는 사이 유소연이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12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박인비가 16번홀 버디로 다시 동타가 됐지만 유소연이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 타차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지난주 LPGA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노보기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주 연속 정상 등극을 바라봤지만 유소연의 뚝심에 밀려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실패했다.

하지만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는 개인전 1, 2위 선수로 우승을 합작했다. 유소연과 박인비는 25언더파 559타를 합작, 10언더파 282타로 개인전 3위를 차지한 수잔 페테르센과 이븐파 292타로 11위에 오른 마리앤 스카프노르트를 앞세운 노르웨이(합계 10언더파 574타)를 15타나 앞섰다.

단체전은 지난 2013년이 박인비, 김하늘(27·하이트진로)이 합작해 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국이 3년 연속 정상에 올랐으며 박인비, 유소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LPGA에서 한국계 선수가 대회 우승을 휩쓴 것과 마찬가지로 LET 역시 한국계 선수의 독무대다.

LET 개막전이었던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호주 교포 오수현(19)이 정상에 오른데 이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한국명 고보경)가 LPGA 투어를 겸해 치러진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과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까지 2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이 우승을 차지한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올시즌 LET의 네번째 대회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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