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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가 끝냈다' LG, 모비스와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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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가 끝냈다' LG, 모비스와 리턴매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16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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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21초 남기고 천금 리바운드 2개에 쐐기 자유투까지…오리온스에 83-80 승리, 4강 진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시래가 만들고 김종규가 끝냈다. 김시래와 김종규 등 '양김'의 활약 속에 창원 LG가 천신만고 끝에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제 LG 앞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통합 우승까지 노리는 울산 모비스가 있다.

LG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김시래(22득점, 3점슛 3개, 5어시스트)와 김종규(21득점, 4리바운드)의 활약 속에 리오 라이온스(23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승현(13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앞세운 고양 오리온스의 대반격을 83-80으로 가까스로 따돌렸다.

이로써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LG는 오는 18일부터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와 만나게 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리매치로 LG로서는 설욕을 꿈꾼다.

▲ 김종규(오른쪽) 등 창원 LG 선수들이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고양 오리온스와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극적으로 이기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또 4강 플레이오프 대진은 모비스와 LG,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의 대결로 압축됐다. 동부와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19일부터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시작한다.

3쿼터가 끝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LG의 분위기였다. 1, 2쿼터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LG가 오리온스에 43-41, 2점만 앞섰지만 3쿼터에 백발백중 슛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압도했다.

이 가운데 김시래는 4개의 슛을 모두 넣으며 8득점을 올려 공격을 이끌었다. 김시래는 3쿼터까지 22점을 몰아치며 득점이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의 공격 공백까지 메웠다. 문태종(19득점, 3점슛 3개,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역시 3개의 슛을 모두 넣음과 동시에 자유투 2개도 성공시키며 8득점을 몰아쳤다.

김종규 역시 5개의 2점슛 가운데 3개를 넣으며 6득점을 올렸다. 덩크슛도 하나를 성공시켰다. 전반에 점수를 올리지 못했던 데이본 제퍼슨(8득점, 4리바운드)도 3쿼터에만 6득점을 집중시켰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LG의 71-54, 17점차 리드. LG의 공격력을 생각했을 때 사실상 끝난 것처럼 보였다.

▲ 창원 LG 김종규가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고양 오리온스와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침착하게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4쿼터부터 대이변이 일어났다. LG가 턴오버로 와르르 무너지는 사이 오리온스가 대반격을 시작했다.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크리스 메시(4득점, 5리바운드)의 득점으로 73-54, 19점차로 달아났지만 오리온스가 무려 17점을 연속해서 몰아쳤다. LG는 턴오버와 스틸, 공격자 파울이 이어지며 메시의 득점 이후 5분 가까이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종료 5분 34초를 남기고 LG는 73-71로 쫓겼다.

팽팽한 접전은 이승현의 3점슛으로 종료 2분 10초를 남기고 오리온스가 80-78로 앞서면서 가열됐다.

하지만 경기 종료 57초를 남기고 약간의 변수가 생겼다. LG가 트로이 길렌워터(13득점, 3리바운드)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은 것. 김진 감독은 자유투를 얻은 제퍼슨을 부상 이유로 빼고 이지운(2득점)에게 맡겼다. 김진 감독은 제퍼슨의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곧바로 다시 코트에 나설 수 없는 불리함까지 감수했다.

다행히도 이지운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80-80 동점을 만들어냈다.

두번째 변수는 종료 21초전이었다. 오리온스의 공격을 진두 지휘하던 이현민이 5파울로 퇴장당한 것. 이와 함께 자유투 2개를 얻은 문태종이 자유투 2개 가운데 하나를 성공시키며 LG가 81-80으로 다시 앞서갔다.

▲ 창원 LG 김시래(왼쪽)가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고양 오리온스와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팀 동료 데이본 제퍼슨을 달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1초를 남겨놓고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오리온스가 다소 유리해보였지만 급한 공격이 화를 불렀다. 리오 라이온스가 8초를 남기고 시도한 슛은 림을 외면하면서 김종규의 수비 리바운드에 잡혔고 곧바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김종규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LG가 83-80으로 달아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리온스는 동점을 위해 마지막 3점슛이 필요했고 라이온스가 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역시 림을 외면했고 이를 김종규가 다시 한번 수비 리바운드로 잡아냈다.

리바운드와 함께 종료 버저가 울렸고 김종규는 자신이 잡아낸 공을 코트 바닥에 던진 뒤 포효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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