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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재발탁 이정협 "이번에는 배운 것을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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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재발탁 이정협 "이번에는 배운 것을 실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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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슈틸리케 부름…지동원과 치열한 원톱 경쟁 예고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번에는 배운 것을 실현하고 싶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통해 '군데렐라'라는 별명을 얻으며 새로운 원톱 자원으로 급부상한 이정협(24·상주 상무)이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협은 17일 상무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대표팀 재발탁에 대해 "다시 기회를 줘 감사하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배운ㄷ는 생각만 있었다면 이번에는 배운 것을 실현하고 싶다. 그것이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이정협은 17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재발탁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지난번에 배웠던 것을 실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협은 대표팀에 소집된 뒤 지동원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브라질 월드컵 등 기존 대표팀 멤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슈틸리케 감독이 상무의 경기를 네차례나 지켜보면서 활발한 움직임에 대해 흥미를 갖고 전격 발탁했다.

특히 이정협은 상무에서 주전 골잡이도 아니었다. 주전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에 부르지 않는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원칙을 깨면서까지 이정협을 발탁했다. "박주영(30·FC 서울)을 뽑아서 제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선수 본인이 책임져야 하지만 이정협 같은 경우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제 이정협은 도전자가 아닌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됐다.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한동안 꿰차지 못했던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뒤 출전 기회를 꾸준히 잡으며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제 이정협은 동갑내기 지동원과 주전 경쟁을 벌여야만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은 아직 올시즌 공식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주말 벌어지는 K리그 챌린지 개막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번 A매치는 공식 대회보다 교체선수 숫자가 많기 때문에 이를 많이 활용해서 가능한 많은 선수를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김신욱(27·울산 현대)이나 이동국(36·전북 현대)은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박주영도 잠재적인 경쟁자다. 아시안컵에서 일약 한국 축구 원톱의 미래로 거듭난 이정협이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그런만큼 지난 아시안컵을 통해 배웠던 것을 실현하는 것이 이정협이 경쟁에서 살 길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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