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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별 겨냥한 KB스타즈의 이유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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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별 겨냥한 KB스타즈의 이유있는 자신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18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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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챔프전…"스타는 없다.스타즈만 있다' 정규리그 강점 보인 '양궁농구'로 최강 정조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유니폼에 아직 별이 없는 청주 KB스타즈가 팀 이름만큼이나 값진 별을 달 수 있을까.

이제 3승만 더 거두면 그 꿈이 실현된다. 그간 봄 농구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KB스타즈는 끈끈한 조직력과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외곽포로 최강 춘천 우리은행에 맞선다.

1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 2차전을 65-62로 이긴 KB스타즈는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오는 22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프전을 치른다.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당한 패배를 갚아 의미있기도 하나 무엇보다 시리즈를 두 경기로 끝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3차전까지 갔다면 이틀밖에 못 쉬지만 셧아웃 승리는 나흘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4일이면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는 간격이기 때문에 충분히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 오히려 오랫동안 쉰 우리은행보다 경기 감각에서 앞설 수 있는 상황이다.

▲ KB스타즈 홍아란(오른쪽)이 지난 2일 우리은행과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상승세로 돌아선 분위기, 함박웃음 짓는 코칭스태프

가파른 상승세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2승5패로 뒤졌고 마지막 두 경기도 내줬기 때문에 고전이 예상됐지만 짜릿한 역전극으로 두 경기 모두 손에 넣었다.

천적을 이긴 기쁨에 1차전이 끝난 뒤 시원한 맥주를 마신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2차전 승리의 감흥도 코칭스태프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감독-코치 간 소통이 잘 되고 분위기가 좋음을 알 수 있다.

선수들도 서 감독의 지휘 아래 일취월장하고 있다. ‘스타는 없다. 스타즈만 있다’는 신조를 가슴에 품은 채 코트를 누비는 선수들은 짜임새 있는 공격과 수비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농구를 했다. 개인이 튀기 보단 팀을 위해 헌신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제는 팀 컬러가 된 ‘양궁농구’가 발휘된 것도 고무적이다. 1차전 10개의 3점포를 쏘아올린 KB스타즈는 2차전에서도 9개를 림에 꽂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간 침묵을 지켰던 스트릭렌이 2차전에서 3점슛 3개를 넣어 부활을 알렸다.

▲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챔프전을 앞두고 "우리은행이 강팀이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사진=WKBL 제공]

◆ 양궁농구, 최강 우리은행에 맞설 신무기

올 시즌 우리은행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준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졌지만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 상대전적이 3승4패로 거의 대등하다. 특히 맞대결에서 3연패를 당한 뒤 3연승을 해 자신감이 붙었다.

이 기간에는 팀이 자랑하는 3점슛이 불을 뿜었다. 3연패를 끊은 지난 1월 9일 맞대결에서는 5개에 그쳤지만 1월 12일 경기에서 11개, 2월 12일 경기서 12개를 폭발시켰다. 점수차도 4점, 16점, 19점으로 외곽이 터지면 쉽게 경기를 가져갔다. 올 시즌 우리은행에 유일한 연패를 안겨준 팀이 바로 KB스타즈다.

변연하와 정미란, 홍아란의 3점슛에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세 선수는 우리은행전 3연승 기간에 각각 7개, 7개, 5개의 3점슛을 넣었다. 여기에 강아정과 스트릭렌도 외곽슛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함께 터지면 의외로 챔프전을 수월하게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서동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우리은행전에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알고 경기를 하는 것 같다”며 “물론 우리은행이 강팀이지만 우리도 경기를 치르면서 강해졌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단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실점을 최소화한다면 우승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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