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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반란' 부탄, 월드컵 2차 예선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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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반란' 부탄, 월드컵 2차 예선 첫 진출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3.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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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와 아시아지역 1,2차전 합계 3-1로 승리

[스포츠Q 임영빈 기자] ‘꼴찌의 반란’에 외신들이 일제히 주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인 209위 부탄대표팀이 최초로 월드컵 2차 예선에 진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8일(한국시간) “세계 최하위인 부탄이 난적 스리랑카를 물리치고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부탄 축구대표팀은 17일 부탄 팀푸 창리미탕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 2차전 스리랑카(FIFA 랭킹 174위)와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2일 원정에서 1-0승리를 거둔 부탄은 1,2차전 합계 3-1로 월드컵 2차 예선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BBC는 “부탄의 호날두라 불리는 첸초 겔첸의 활약에 힘입어 부탄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부탄은 겔첸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나갔으나 전반 34분 부탄은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직전 겔첸이 추가골을 넣으며 2-1로 승리했다.

또 다른 영국 언론 가디언은 카르마 셰링 부탄 대표팀 주장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경기 전 많은 이들이 우리의 FIFA 랭킹을 이야기했지만 선수들은 크게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다”며 “모두들 스리랑카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우리는 경기 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모습을 잃지 말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18일 현재 부탄의 FIFA랭킹은 209위로 최하위에 랭크됐다. 1983년 창설 후 2000년 FIFA에 가입했으나 약체팀의 면모를 벗지 못했다. 여태껏 월드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출전 기록이 없다. FIFA 가입 209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포인트 0을 기록 중이다.

1차 아시아 지역예선에는 아시아에서 FIFA 랭킹 하위 12개국이 참가했다.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뒤 상위 6개국이 2차 예선 진출 티켓을 얻는다. 부탄을 비롯해 인도, 동티모르, 캄보디아, 대만 등 5개국이 2차 예산 진출을 확정했다.

월드컵 2차 예선은 1차 예선을 통과한 6개국과 나머지 34개국, 총 40개국이 8개조로 나뉘어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8개국과 2위를 차지한 상위 4개국, 총 12개국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권을 가져간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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