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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비축한 양동근 폭발, 모비스 '75%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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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비축한 양동근 폭발, 모비스 '75% 선점'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3.18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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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4강 PO 1차전서 지난해 챔프전 상대 LG에 15점차 완승

[스포츠Q 임영빈 기자]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한 양동근(34·울산 모비스)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 파트너였던 창원 LG와 리매치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양동근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홈경기에서 2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86-71 승리를 견인했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75%(27/36)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체력을 아낀 모비스에 비해 고양 오리온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간 LG는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양동근-리카르도 라틀리프 콤비가 건재했던 모비스는 김시래-데이본 제퍼슨에 우세를 점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 [울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양동근(가운데)이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모비스 주장 양동근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에만 14점을 쏟아내며 개인 통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틀어 1쿼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그의 한 쿼터 최다 득점은 지난 시즌 LG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 4쿼터에 기록한 17점.

양동근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상대 림을 적극 공략했다. 속공과 돌파, 중거리슛, 3점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김시래와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휴식이 보약이었다. 4강에 직행한 모비스는 정규리그가 끝난 지난 5일 이후 보름 가까이 쉬었다. 체력을 비축한 양동근은 누구도 쉽게 막을 수 없었다. 이날 38분 54초 동안 코트를 누빈 양동근은 전성기 때 플레이를 연상케하는 몸놀림으로 상대 코트를 휘저었다. 양동근의 매치업 상대인 김시래는 3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라틀리프도 맹위를 떨쳤다. 24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함과 동시에 이날 나온 팀 블록슛 7개 중 6개를 담당하는 등 공수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 [울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라틀리프(가운데)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김영환(왼쪽)과 문태종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LG는 유병훈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에 16점을 올리며 개인통산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김종규와 문태종이 지원사격에 나섰고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3쿼터에 제퍼슨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모비스는 라틀리프에게 제퍼슨 수비를 맡겼다. LG는 제퍼슨이 3쿼터에 6점을 올리며 효과를 보는 듯 했으나 라틀리프의 활약이 제퍼슨의 그것을 웃돌았다. 라틀리프는 3쿼터에만 4점 8리바운드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라틀리프의 활약은 4쿼터까지 이어졌다. 이날 6번째 블록슛을 작렬하며 LG의 공격 의지를 잠재웠다. 양동근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성공했다. 완승이 유력해지자 모비스는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2차전에 대비했다.

sqplanet@sports 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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