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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추얼한 무대로 관객 유혹하는 '특별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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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추얼한 무대로 관객 유혹하는 '특별한 콘서트'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3.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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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생동의 계절, 봄을 맞아 아주 특별한 콘서트들이 잇따라 열린다. 가수는 선곡 리스트에 따라 히트곡을 열창하고 관객은 듣는 형식, 이제 낡은 것이 돼버린냥 이들 공연은 콘셉추얼한 무대로 눈길을 모은다. 게릴라 지하철 콘서트, 뮤직드라마 콘서트, 키즈 테라피 콘서트, 큐레이션 콘서트 등 이름도 이색적이다. 남다른 내용과 형식으로 뻔한 공연에 물린 관객을 유혹 중인 '특별한 콘서트'들을 모았다.

18일 오후 3시부터 청구역에서 합정역까지 6호선 전동차 안에서 게릴라 지하철 콘서트 '음악이 있는 지하철'이 펼쳐져 승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2월23일에는 5호선 답십리역부터 김포공항역으로 가는 전동차 안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해 춤과 노래로 흥겨운 연말 분위기를 전했다.

▲ 래퍼 MC 한새와 양송이의 지하철 콘서트 모습[사진=소니뮤직 제공]

두 번째였던 이번 공연은 1세대 발라드 래퍼 MC 한새와 상큼한 싱어송라이터 로멘틱멜로디초비, R&B 보컬리스트 에이나가 참여해 깜짝 무대를 꾸몄다. 소니뮤직과 함께 행사를 주관한 서울도시철도공사 김병선 홍보실장은 “지하철이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영감을 얻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3월21~22일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리는 뮤직드라마 콘서트 '도란도란' 봄을 소재로,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사랑의 시작과 끝을 주제로 한다.

독특하게 ​지난 2월16일부터 수집된 관객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토리가 있는 관객참여형 콘서트'로 구성된다. 첫 날인 21일 윤덕원의 ‘봄, 털고 싶은 이별’ 은 오랜 연인이 일상 속에서 서로에게 서서히 지쳐가 이별을 겪는 과정에 대한 내용으로 사랑이 끝난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과 그 후의 상황을 그린다. 22일 빌리어코스티의 ‘봄, 다시 하고픈 만남’은 이별을 극복 중인 여자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 이를 받아들이는 내용으로 구성돼 새로운 사랑이 시작될 때 느끼는 상큼한 설렘을 드러낸다. 여기에 감각적인 가사와 선율의 노래가 극을 감싸 안는다.

 

스토리와 음악이 어우러져 한 편의 음악극을 관람하는 듯 한 느낌을 줄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파리넬리' '여신님이 보고계셔' '빨래' 등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이준혁이 배려가 부족한 남자(윤덕원 편)와 새로운 사랑에 적극적인 다정다감한 이벤트남(빌리어코스티 편)의 두 캐릭터를 연기한다.

​연극 '됴화만발' '배우수업' '갈매기'의 배우 장희정은 몇 차례의 연애 끝에 이제는 평범하고 편안한 사랑을 원하는 여자(윤덕원 편)와 이별의 그림자를 지워가던 중 새로운 인연을 만나 다시금 설렘을 느끼는 여자(빌리어코스티 편)를 연기한다.

콘서트 '도란도란'은 3월 공연을 시작으로 관객참여형 시즌제 콘서트로서 막을 올린다. 남녀의 사랑뿐만 아니라 우정, 가족 등 특별한 일상의 이야기를 소재로 관객과 '수다'를 이어갈 예정이다. 문의: 02)391-8226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재즈 보컬리스트 애쉬(Ash)는 3월2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뉴욕'과 '봄'을 소재로 한 재즈 스탠다드 곡들로 꾸민 '조이 스프링 위드 애쉬(Joy Spring with Ash)'로 청중과 만난다.

 

뉴욕 현지 재즈 매거진으로부터 "고요하나 매혹적인 목소리를 가졌다" "꼭 들어봐야 하는 스캣"이라는 찬사를 들은 애쉬는 2010년부터 뉴욕에서 활동하며 다수의 콘서트와 재즈클럽 공연 등을 통해 뉴욕 재즈신에 이름을 알려왔다. 맨해튼 타임스퀘어서 관객을 만난 유일한 한인 재즈 보컬이며, 2년 연속 미동부 한인축제의 애국가 및 미국 국가 연주 솔리스트로 초대받을 정도로 사랑받는 보컬리스트다.

이번 공연에서는 재즈 스탠다드 넘버와 더불어 가장 트렌디한 뉴욕의 재즈곡, 올 봄 출시할 첫 정규앨범에 실릴 자작곡도 선보인다. 예매는 엔티켓(www.enticket.com)과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문의: 070)4035-7544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은 4월11일 오후 6시 예스24무브홀에서 연작 큐레이션 콘서트 '얼굴들과 친구들'을 론칭한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큐레이터로 나서 팬들에게 실력파 국내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첫 출연진으로 재즈 트리오 '윤석철 트리오', 포크 듀오 '김사월x김해원'이 함께한다.

 

윤석철 트리오는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을 중심으로 결성된 재즈 트리오로,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와 요소를 재즈와 접목해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팀이다. 김사월x김해원은 2015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 수상, 지난 10월에 발표한 EP 앨범 '비밀'이 최고의 포크 음반으로 선정되는 등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포크 듀오다. 문의: 070)8862-7686

키즈 테라피 콘서트 'NEW 딱따구리 음악회'(4월14~18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으로, 다양한 숲 속 동물들이 딱따구리 지휘의 음악대를 구성해 숲 속 음악세계로 관객을 초대하는 형식을 취한다. 동물로 분장한 전문 연주자들은 실로폰, 드럼, 차임벨, 마림바, 글로켄슈필 등 여러 종류의 타악기를 연주하며 친근한 동요와 클래식 소품를 들려준다.

관객도 연주자가 될 수 있도록 참여의 시간을 마련했다. 공연 중 몸을 이용해 여러 리듬과 소리를 내는 등 연주자들과 관객이 앙상블을 이루며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공동 주최사 함박우슴은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 공연으로 프로그램을 구성, 공연장을 찾은 어린 관객들에게 즐거운 음악회를 경험함으로써 공연예술에 대한 즐거운 추억과 기대를 가졌으면 한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헤르만 네케 크시코스 '우편마차'를 비롯해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르로이 앤더슨의 '나팔수의 휴일', 글린카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브람스 '헝가리 무곡' 중 5번, 친숙한 동요들이 연주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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