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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몸풀기' 제퍼슨, 결국 LG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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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몸풀기' 제퍼슨, 결국 LG서 퇴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20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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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 징계 내린 LG, "구단 명예 실추시켰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애국가 스트레칭’으로 논란을 빚은 창원 LG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29)이 퇴출됐다.

LG는 20일 “제퍼슨에게 최고 수준의 자체 징계인 퇴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제퍼슨은 지난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애국가가 나오는 도중 몸을 풀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양 팀 코칭스태프와 선수, 팬들의 시선이 태극기를 향했지만 그는 이에 개의치 않고 몸을 풀었다.

▲ '애국가 몸풀기'로 논란을 빚은 LG 외국인 선수 제퍼슨이 결국 구단에 의해 퇴출됐다. [사진=KBL 제공]

그는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에 가고 싶다’는 글을 남겼고 어깨 통증이 있다는 이유로 전날과 경기 당일 오전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아울러 코트 안에서는 무성의한 플레이와 심판 판정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태도로 팬들로부터 많은 질책을 받았다. 제퍼슨은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애국가가 나올 때 어깨가 아파 스트레칭을 했다. 한국인들에게 상식 밖의 행동이었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LG는 “최근 제퍼슨이 보여준 잘못된 행동은 프로 선수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킨 것이다. 농구팬들을 포함해 전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며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으로 본다. 4강 플레이오프라는 중요한 시점이지만 제퍼슨을 퇴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LG에 입단한 제퍼슨은 올 시즌 득점 1위(평균 22점), 리바운드 4위(평균 8.94개), 블록슛 5위(평균 1.06개)에 오르며 변함없는 활약을 과시했다.

하지만 코트 내외에서 불성실한 행동을 반복한 그는 결국 퇴출됐고 주포를 잃은 LG는 전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LG는 이날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 제퍼슨이 20일 LG 구단으로부터 전격 퇴출됐다. 19일 오후 1시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서 팬들에게 사과하고 있는 제퍼슨(오른쪽). [사진=KBL 제공]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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